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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에 선 태양 | 솔라 임펄스 비행이 새로 쓴 역사

"지금은 인류에게 역사적인 순간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솔라 임펄스가 아부다비에 도착하기 몇 시간 전에 비행사 영상회의를 통해 비행사 베르트랑 피카르에게 말했다. 그러자 피카르는 "이번 착륙은 무엇이 다음에 오든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 라고 대답했다. 40000km의 세계투어를 오로지 태양 에너지만으로 이뤄낸 이 특별한 비행은 끝이 났다.

"지금은 인류에게 역사적인 순간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솔라 임펄스가 아부다비에 도착하기 몇 시간 전에 비행사 영상회의를 통해 비행사 베르트랑 피카르에게 말했다. 그러자 피카르는 "이번 착륙은 무엇이 다음에 오든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40000km의 세계투어를 오로지 태양 에너지만으로 이뤄낸 이 특별한 비행은 오늘 (26.7, 5:00 local time, UTC+4) 끝이 났다. 유럽 의회의 마르틴 슐츠(The President of the European Parliament Martin Schulz)는 7월 14일에 열린 피카르와의 영상통화에서 EU의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태양을 빛나는 발전의 심장으로! 이것이 솔라 임펄스의 메시지이다. 지난 2 세기 동안 기술자들은 화석연료의 에너지를 발전시켜왔지만, 이제는 인류가 태양을 에너지 발전의 중심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과 지식을 갖고 있다. 만약 "코페르니쿠스 혁명"이 태양계의 중심이 태양이라는 사실을 바로잡은 것이라면, 이제 기술계의 "태양 혁명"은 도덕적 평가의 오류를 수정해야 한다. 사람들과 자연, 환경이 계속해서 피해를 입음에도 불구하고, 이 오류는 여전히 전세계 에너지의 80%를 차지하는 석탄, 석유, 가스를 태울 때 존재한다.

물론, 에너지 화석 연료 덕분에 지난 세기는 전례 없는 세계인구의 증가, 인간의 평균 수명 증가, 가장 부유한 복지체제를 이뤘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화석 연료로 인해 기후 파괴, 환경오염, 뿐만 아니라 화석연료를 둘러싼 유혈 충돌과 같은 극적인 사회현상, 기후변화로 인한 기하 급수적 이민자 증가와 전체 인구의 빈곤 등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생태학적이고 사회적인 피해는 태양 문명의 "에너지 필수적인" 전환을 만들어 낸다. 이것은 태양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이었던 실용적이고 공상적인 정치가 헤르만 쉬어(1944-2010)이 마지막으로 발간한 책 제목이기도 하다. 80년대에 그가 에너지혁명에 그의 모든 것을 걸었을 때, 아마 쉬어 마저도 오늘날 (7월 26일 화요일)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점보 비행기와 같은 날개 폭을 가지고 200 제곱미터의 태양광 패널로 발전하는 거대한 전기 나비는 조금의 잡음과 함께 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agency (IRENA) 본부(몇 세기 동안 쉬어가 옹호하고 지지 하고 2009년에 설립된 기관) 와 몇 킬로 거리인 아부다비에 착륙했다.

이 태양 비행기는 futureisclean이라는 봉사 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에게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교육하려는 학교와 수백개의 기관들을 지지하고 있다. 이런 권위있는 교육 프로그램 창시자인 코피 아난, 미하일 고르바초프, 리처드 브랜슨, 아힘 슈타이너(UNEP), 리처드 브랜슨은 솔라 임펄스의 진정한 미션은 기술발전보다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공언했다. 사실, 이 비행기를 만드는데 사용된 기술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다만, 그 기술들을 모아서 방금까지만 해도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것을 해낸 것이 대단할 뿐. 솔라 임펄스 사건은 에너지 전환을 위한 기술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주도와 조정이 부족하다는 것과, 경제계의 권력들의 이익을 공동의 이익보다 아래에 두려는 의지 결핍, 특히나 이런 것을 하겠다는 개인적 집단적 의식부족함을 잘 드러내는 우리 세계에 대한 훌륭한 은유이다. 요즘의 인구를 자극하기 위해서는 그래프나 통계보다는 심볼이나 이미지가 더 효과적이다. 사람들을 감동시키기 위해서는 계산기를 두들기는 것보다 이야기를 하는 것이 훨씬 더 낫다.

몇몇 이미지들은 동시에 한 시대의 아이콘과 원동력이 된다. 예를 들어, 70년대를 대표하는 우리 지구를 멀리서 찍은 사진을 보자. 푸른빛의 까만 공간을 떠다니는 작은 구슬 같은 지구는 지구의 연약함을 일깨워주는 새로운 아이콘이 되었다. 사람이 지구를 진정으로 알고자 한다면 달에 착륙해야 하나? 그 사진 한장을 찍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한가? 에펠탑은 미터당 시공비가 얼마였나? 솔라 임펄스의 여행비용은 얼마였나? "킬로미터 당 3만 마리의 벌레가 낭비되었다"고 누군가 불평했다. 하지만 아마 그는 돈이 오가는 것에 대해 파악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누군가는 이로 인해 꿈을 꿀 것이기에, 우리와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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