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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그저 예쁘다, 예쁘다 해야 좋아해": 드라마의 '성차별' 사례 9가지

ⓒSBS

드라마에서도 '성차별'이 심각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YWCA 양성평등 미디어 모니터회'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협력해 6월 1일부터 7일까지 지상파 3사, JTBC, tvN 등 드라마 22편을 분석한 결과,

"성평등적 내용은 20건, 성차별적 내용은 49건으로 성차별적 내용이 성평등적 내용보다 2배 이상 많이 발견됐다"

- '성차별적' 내용 중에서는 '여성의 주체성을 무시하고 남성 의존 성향을 강조하는 내용'(44.4%), '성 역할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내용'(31.1%)이 가장 많았음

- 드라마 속에서 중간관리자 이상의 직급/전문직 역할은 주로 '남자'가 맡으며, 여성은 판매사원/알바 등 '비전문직'으로 그려짐

- 여성이 '갈등유발자'로 등장하는 비율이 높은 반면, '갈등 해결자'는 남성 비율이 높음

갈등 유발자: 여성(56.3%) >남성 (43.8%)

갈등 해결자: 여성(41.5%) < 남성 (58.5%)

- 드라마 제작자의 비율은 남성이 66.5%, 작가의 비율은 67.5%로 제작자는 '남자'가 많고 작가는 '여자'가 많았음

'성차별적'이라고 평가받은 드라마 장면 가운데 일부만 모아도 아래와 같다.

여성신문에 따르면, 김예리 서울YWCA 여성참여팀 부장은 "제작자들에게 (모니터) 보고서를 보내면 '이런 거 저런 거 다 빼면 할 게 없다'는 반응"이라며 "제작 현장의 변화가 많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성차별적 방송을 평가하는 기준

1. '방송은 성역할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내용을 다루는가?

2.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부각시키는가?'

3. '출연자의 외모를 미화시켜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는가?'

4. '출연자의 외모를 조롱, 혐오의 대상으로 삼거나 그와 관련된 언어를 사용하는가?'

5. '여성에 대한 폭력, 성희롱, 성폭력을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는가?'

6. '프로그램 내에서 출연자 및 방청객을 성희롱하는 행위 및 언어를 포함하고 있는가?'

7. '독신, 한부모, 이혼가족, 재혼가족, 동성가족, 입양가족 등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인정하지 않고, 이를 부정적으로 그리거나 부정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가?'

8. '부부간의 관계를 묘사할 때 한쪽이 일방적으로 다른 한 쪽에게 복종하는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는가?'

9. '미망인, 미스, 올드미스, 여사, 과부, 여류, 출가외인 등 가부장적이거나 성차별적인 단어를 사용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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