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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로비도 문제의 베니티페어 기사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 김태우
  • 입력 2016.07.26 10:48
  • 수정 2016.07.26 10:49

'베니티 페어'의 2016년 8월호에 공개된 마고 로비 소개 글은 '누가 봐도 무슨 뜻인지 모를 정도'로 난해하다. 아래는 해당 기사의 일부다.

미국은 이미 갈 데까지 갔다. 호주까지 가서 옆집 소녀를 찾아야 할 정도니까. 그녀의 이름은 마고 로비다. 그녀는 26살이며, 아름답다. 뭐 그런 비현실적인 캣워크 스타일이 아니라, 마이너하며 세계 여행을 다니고 우울한 슬로우 댄스 같은 느낌이랄까. 그녀는 금발이지만 머리 뿌리는 어둡다. 키는 크지만, 특정 신발의 도움이 있어야만 그렇다. 그녀는 누드 상태로 있어도 섹시하면서 담담하다. 물론 연기 중일 때만. 말했듯이 그녀는 호주에서 왔다. 그녀를 이해하려면 그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이 기사는 마고 로비의 커리어를 그녀의 외모와 몸매에 대한 성차별적인 문구로 뒤덮어버렸고, 결국 독자들에게 엄청난 역풍을 맞았다. 이에 마고 로비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Mic에 의하면 로비는 최근 호주 토크쇼 '더 프로젝트'와의 인터뷰에서 기사를 읽은 후, "어라, 이거 어조가 진짜 이상한데?"라고 생각했다며, '베니티페어'와의 인터뷰 당시에도 "정말이지 이상한 인터뷰"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정도로 어마어마한 후폭풍이 뒤따른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고 전했다.

매셔블에 따르면 그녀는 이 인터뷰에서 "'베니티 페어' 기사보다 훨씬 더 공격적이고, 더 성차별적이고, 모욕적이며, 역겨운 글을 매일 읽어왔다"며, "모르겠어요, 어쩌면 제가 무감각해진 것일 수도 있죠."라고 말했다.

로비의 반응은 네티즌들의 분노가 가득 찬 트윗들에 비하면 사실 조금 뜨뜻미지근하다. 네티즌들은 기사가 공개된 직후 아래와 같은 반응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고마워요, '베니티 페어.' 미국의 가장 느끼하고 소름 끼치는 삼촌에게 마고 로비 소개 글을 쓰게 해줘서.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참 계시적인 기사였어요.

모든 언론 대학원에서는 '베니티 페어'의 마고 로비 기사를 "오 주여, 절대 이러지 마!!!"의 예로 가르쳐야 해!

마고 로비에 대해서 쓴 '베니티 페어' 기사는 불쾌함 이상이야. 이런 쓰레기를 써 놓고 돈을 받았단 말이야?

한편,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의하면 '베니티 페어' 기사를 쓴 리치 코헨은 호주의 '투데이 쇼'에서 "농담이었어요. 그저 웃기려고 쓴 거였죠."라며 자신의 기사를 변호한 바 있다.

h/t 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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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니티 페어'의 마고 로비 기사는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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