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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로 돈 못 번다고 고백한 닌텐도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 허완
  • 입력 2016.07.25 13:11
  • 수정 2016.07.25 13:17
Attendees walk past the Nintendo of America Inc. booth during the 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or E3 in Los Angeles June 7, 2011. REUTERS/Danny Moloshok/File Photo
Attendees walk past the Nintendo of America Inc. booth during the 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or E3 in Los Angeles June 7, 2011. REUTERS/Danny Moloshok/File Photo ⓒDanny Moloshok / Reuters

‘포켓몬 고’ 인기에 힘입어 무서운 급등세를 이어가던 닌텐도의 주가가 추락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1990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블룸버그는 25일 도쿄 증시에서 닌텐도의 주가가 하루 최대 하한선을 찍은 18% 폭락해 2만3220엔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시가총액으로는 무려 7080억엔(약 7조5000억원)이 사라진 것.

이 모든 건 닌텐도가 22일(금요일) 주식시장 마감 후 발표한 한 장의 공지(PDF) 때문이다.

“연결재무예측에 있어 ‘포켓몬 고’ 영향에 대한 안내”라는 제목의 이 공지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겼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나이앤틱은 오늘 ‘포켓몬 고’ 스마트기기 어플리케이션을 일본에서 배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바일 게임 어플리케이션은 나이앤틱이 개발해 배포합니다. 닌텐도의 자회사인 포켓몬컴퍼니는 포켓몬에 대한 소유 권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포켓몬컴퍼니는 라이센스 대금과 어플리케이션 개발 및 운영에 협업한 데 대한 보상금을 받게 됩니다.

닌텐도는 포켓몬컴퍼니의 주식의결권 3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포켓몬컴퍼니는 닌텐도의 자회사로서, 지분법에 따라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회계상 구조에 따라 닌텐도의 연결 사업 성과에 미칠 수익은 제한적입니다.

또한 기기에 연결해 이 어플리케이션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주변기기이자 닌텐도가 개발·배포하는 ‘포켓몬 고 플러스’가 곧 출시될 예정입니다. 위에 언급한 모든 내용은 2016년 4월27일에 작성된 2017년 3월31일로 끝나는 분기의 재무 예측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현재 상황을 검토할 때, 현 시점에서 닌텐도는 연결재무 예측을 수정할 계획이 없습니다. 재무 예측을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제 시점에 관련 내용을 공개할 것입니다.

닌텐도는 포켓몬 고 개발사인 나이앤틱과 포켓몬고컴퍼니의 주주이지만, 앱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 지분”은 13%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맥쿼리증권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깁슨은 추정했다.

이와이코스모증권 애널리스트 토모아키 가와사키는 “단기적으로 볼 때 (닌텐도 주가는) 과열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닌텐도의 주가는 이날 폭락에도 불구하고 포켓몬 고 출시 이전과 비교해 여전히 73%나 높은 수준이다. 또 닌텐도 주가는 올해 들어 42% 뛴 상태다.

더버지는 “닌텐도가 금요일 공지에서 밝힌 내용 중에 새로운 사실은 아무 것도 없다”며 “소니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은 닌텐도 주가 폭등 사태는 포켓몬 고가 전적으로 닌텐도에 의해 개발된 것이라고 잘못 판단한 투자자들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와이어드는 ‘포켓몬 고가 닌텐도가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며 다음과 같이 전했다.

포켓몬 고의 엄청난 성공은 분명 닌텐도의 보수적인 경영진들에게 모바일 게임의 잠재성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닌텐도가 하루 아침에 마법처럼 훌륭한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와이어드 7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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