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블록버스터 '부산행'이 개봉 4일 만에 역대 최단기간 4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국내엔 흔치 않은 좀비물 영화라는 것뿐만 아니라 주연배우 공유, 마동석, 정유미 등의 열연이 어우러져 흥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하단 관련기사 참조).
그러나 주연배우들만 빛난 것은 아니었다. 아마 '부산행'을 본 사람이라면 이 배우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용석' 역으로 출연한 배우 김의성이다. 그는 영화를 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분노할 만한 악역을 소화했다. 얼굴을 보고 있자면 악역이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그는 사실 '마블리'라는 애칭을 가진 마동석을 능가할 정도로 귀여운(!) 배우였다. 김의성이 상단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리며 남긴 글이다.
부산행 재밌게들 보고 계십니까? 용석때문에 짜증나시는 분들 많은거 같은데 할말 있으면 여기다 하세요. 다 받아드립니다.
이 글의 댓글들이다.
유쾌한 반응에 25일 오전 현재 댓글은 960개가 넘게 달렸다.
그의 매력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아래는 그의 일상 트윗이다.
단 하루만이라도 마동석으로 살며 사랑받아 보고 싶다.
— 김의성 (@lunaboy65) July 20, 2016
나는 어떤 배우로 기억될까? 라고 스스로에게 물었더니 금방 답이 돌아왔다.
먹고 살면 됐지 이샛기야.
— 김의성 (@lunaboy65) July 20, 2016
오늘 다듀 공연 간다. 업무방해죄로 잡혀갈 정도로 난동을 부리겠다.
— 김의성 (@lunaboy65) July 23, 2016
애기참새 한마리가 베란다 천장 홈속 엉킨 실에 끼어 매달려있는걸 겨우 구조했어요. 다리 하나는 완전히 부러져있는것 같고 언제부터 매달려 있었는지 완전 탈진해 있네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ㅠㅠ pic.twitter.com/VDI6tdA8o0
— 김의성 (@lunaboy65) July 24, 2016
그는 지난 4월 쌍용차 복직 노동자들이 만든 티볼리를 구매해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전달하기도 했다.
역할만으로 배우에 대해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될 일이다. 마동석이 그러했듯, 김의성 역시 터프한 외모 뒤에 인간적인 매력을 숨긴 남자였다!
* 관련기사
- '부산행', 역대 최단기간 400만 돌파..'괴물 흥행작 탄생'
이미지를 클릭하면 관련 기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