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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발언을 퍼부은 자칭 '보수 논객'의 계정이 트위터에서 삭제되다

세상에는 많은 차별이 존재한다. 성차별과 인종차별은 그 중 일부다. 영화 '고스트버스터즈'의 주연 배우인 레슬리 존스는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겪었다. 허프포스트는 과거 레슬리 존스에게 아무도 드레스를 협찬해주지 않았으나, 결국 멋진 레드 드레스를 입게 됐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관련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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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이 개그우먼에게 드레스를 협찬하지 않았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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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가 주연을 맡은 '고스트 버스터즈:2016'은 1984년에 개봉했던 '고스트 버스터즈'의 리부트 버전이다. 주연 배우는 모두 여성으로만 구성됐다.

미국에서 영화는 크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런데 이런 부정적인 평가 중 일부는 "왜 주연을 모두 여성배우로만 구성했느냐"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런 여성혐오적인 평가가 잇따르는 가운데, '여성'이자 '흑인'인 존스에게는 더욱 강도 높은 비난이 이어졌다.

그리고 이 비난의 중심에는 마일로 이아노플로스가 있었다.

이아노플로스의 직업은 '보수 논객'으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열렬한 추종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의 페이스북 소개에 따르면 그는 "엄청난 슈퍼 악당"이며,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기술, 미디어 관련 논객"이라고 한다.

복스에 따르면 18일 이아노플로스는 트위터를 통해 '레슬리 존스 괴롭히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우선 성공 못 했으니까(왜냐면 네가 일한 건 끔찍하니까), 피해자인 척 해봐. 제발 모두 헤이트 메시지를 보내자!

이전에도 그는 존스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 그가 여성이고, 흑인이며, 덩치가 크다는 점을 지적하며 조롱한 바 있다.

적어도 이번 고스트버스터에는 핫한 흑인 남자는 나오네.

존스는 무시했으나 점점 조롱의 강도는 올라갔다. 결국 19일 존스는 트위터에 호소하는 글을 남겼다.

트위터, 나는 표현의 자유를 이해해. 그렇지만 이런 글들이 퍼지는 걸 막는 가이드라인은 있어야 할 것 같아.

이후 트위터의 CEO 잭 도시가 존스에게 트위터로 연락을 취했다.

안녕하세요, 레슬리. 시간 있을 때 저한테 DM하세요.

그러자 존스의 지지자들은 이들의 트윗에 이아노플로스를 태그해(이아노플로스의 트위터 아이디는 'Nero'이다) "문제의 원흉"이라고 지적하기 시작했다. 곧 해시태그 #네로금지 가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트위터는 #네로금지를 실천했다. 이아노플로스의 트위터 계정이 삭제된 것이다. 이는 영구적인 것으로, 이유는 '타인에 대한 권리 침해'다.

버즈피드에 따르면 화요일 밤 클리브랜드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이아노플로스는 "이미 차단당하기 전에 메일을 받았다. 내 계정이 곧 삭제될 거라고"라고 말했다. 아래는 이날 버즈피드 기자의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이다.

마일로는 방금, 방탄조끼를 입고 들어왔다. "나는 트위터한테 삭제당했다!"

이로 인해 존스에 대한 근거 없는 악의적 비난은 잦아들었지만 이아노플로스는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 그는 자신이 필자로 있는 보수 매체 브레잇바트에 트위터의 차단 정책에 대해 "겁쟁이같다"고 묘사한 글을 남겼으며, 21일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사진을 남겼다.

안녕, 트위터!

그는 이전에 브레잇바트에 트럼프야말로 LGBT들에게 친화적인 대통령이 될 것이며, 게이들은 그를 존중하고 따라야 한다는 글을 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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