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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는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한겨레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의로운 일에는 비난을 피해가지 마시고, 고난을 벗 삼아 당당히 소신을 지켜 가시기 바란다"며 간접적으로 우 수석의 거취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난국을 돌파하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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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 수석의 '거짓말'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처가 땅 매매에 관여하지 않았다' '장모님 위롸러 간 것'이라며 오리발을 내 밀던 우 수석은 2011년 부동산 매매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자 지난 7월20일 기자간담회에서 다시 말을 바꿨다. 계약현장에 있었던 것은 물론이고, 땅을 사는 데 큰 문제가 없는 것이었다는 거다.

"(부동산) 침체기였는지는 몰라도 대체 불가능한 강남역 바로 옆 위치에 복잡하게 뭐 안 걸리고 심플하게 살 수 있는 땅이었다. 아무 강남 부동산에 물어봐라, 수없이 많이 사러 왔다." (한겨레, 7월22일)

조선일보 7월22일 3면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이야기인즉, 넥슨이 구매를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부동산 계약자가 있었다는 거다. 이 시점에서 조선일보는 의문을 제기했다. 조선일보 7월22일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부동산은 소유권 소송 중이었던 드러났다. 정황은 복잡하지만 무려 20여명이 소송에 얽혀있던 땅이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 회사 관계자는 "그런 땅이 있을 경우엔 도저히 건물을 지을 수가 없기 때문에 땅을 사려는 쪽 입장에선 권리관계가 확실하게 해결되기 전까지는 설사 땅값을 깎아준다고 하더라도 사겠다고 나서기 어렵다"고 했다.

결국 요약하자면, 소송에 걸린 땅을 모두 해결해서 '깨끗하게 만든 점', 그리고 넥슨이 소유권을 놓고 재판 중인 우 수석 처가의 부동산을 1326억원이라는 거액에 손해보다 시피 사들인 점, 이것이 우 수석의 개입이 없이 가능했겠냐는 것이다.

진경준 검사장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 소유의 강남 부동산 매입을 주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강남구의 한 건물

이처럼 의혹이 계속되자 야당에서는 "물러나야 된다"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여당 일부에서도 이런 목소리가 나온다. JTBC 7월22일 보도에 따르면 비박계인 나경원 의원과 정병국 의원은 "대통령에게 부담이 된다"며 우 수석이 사임해야 한다고 말했고, 친박계 중진인 정우택 의원마저도 "스스로 현명한 선택을 해야할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민정수석이기 때문에 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은 7월22일 서면논평에서 "국민의당은 우 수석에게 당장 사퇴하고 검찰 수사를 받을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머니투데이 더300에 따르면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 역시 "박 대통령의 발언은 우 수석에 방어막을 치면서 국민과 정면대결을 선언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총선 전으로 돌아가려 한다. 일방통행과 오만, 오기, 독선 등이 현 정권을 규정하는 단어가 될 것"이라고 공세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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