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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트럼프 전당대회'의 기이한 하이라이트 6

  • 허완
  • 입력 2016.07.22 11:19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speaks during the final day of the Republican National Convention in Cleveland, Thursday, July 21, 2016. (AP Photo/Carolyn Kaster)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speaks during the final day of the Republican National Convention in Cleveland, Thursday, July 21, 2016. (AP Photo/Carolyn Kaster) ⓒASSOCIATED PRESS

우리 모두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치'는, 가끔 많은 사람들을 기겁하게 만든다.

물론 한국만 그런 건 아니다. 영국도 그렇고, 미국도 물론 그렇다.

도널드 트럼프가 마침내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확정됐다는 사실을 굳이 다시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만 '공식후보 트럼프'의 탄생을 알리는 무대였던 공화당 전당대회는 매순간 새삼 놀라움을 안겨줬다.

허핑턴포스트UK는'영국 정치 만큼이나 막장인 곳이 있다'며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이번 전당대회의 6가지 'WTF 순간'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1. '힐러리를 체포하라!'

지지연설을 위해 연단에 오른 주요 정치인들은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칭찬이나 격려, 환호보다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비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한 때 경선 후보였던 크리스 크리스티는 힐러리 클린턴의 정책과 결정에 대한 여론재판을 유도하며 조폭집단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가디언US의 기자는 이렇게 '일침'을 가했다.

자신의 보좌관/임명자 중 4명이나 부패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있는 크리스 크리스티가 '힐러리를 체포하라'는 군중들의 외침에 활짝 웃고있다니. 정말 기이하군.

2. '아메리카!'

전 뉴욕시장인 루돌프 줄리아니는 열정 넘치는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경찰 총격 사건으로 나라를 분열시키고 있다는 의심스러운 주장을 펼쳤다. 그리고는 이런 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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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트럼프의 입장 #1

전당대회 첫 째날, 당신이 쇼맨 정치인에게 기대하는 모든 요란한 방법으로, 대회장에 극적으로 등장했다.

물론 이 장면은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되고 말았다.

어떤 이들은 트럼프가 지지했고 관여했던 WWF/WWE 레슬링에 비유했고...

왼쪽이 트럼프의 입장. 오른쪽이 WWE 레슬러 언더테이커의 입장.

다른 어떤 이들은 트럼프가 비욘세의 플레이북을 베낀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오늘 입장

4. 트럼프의 입장 #2

트럼프는 그가 진행했던 리얼리티쇼 '견습생'으로 유명하지만, 그의 이 두 번째 등장은 '빅브라더(영국 TV시리즈)'와 좀 더 비슷했다. 트럼프는 완전 권력자처럼, 트럼프 타워에서 위성 연결로 대회장에 등장했다.

5. 멜라니아 트럼프의 익숙한 연설

원래 세계 어느 곳에서든 정당의 전당대회는 기억에 잘 남지 않는 법이다. 그러나 이번은 좀 달랐다.

트럼프의 세 번째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이번 연설은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다. 당신이 아무리 뉴스에 관심이 없더라도 멜라니아가 미셸 오바마의 연설을 표절했다는 소식은 들었을 것이다.

See Melania Trump, Michelle Obama's speeches side-by-side - USA TODAY

6. 크루즈의 복수

전당대회가 막을 내리기 전날 밤, 드라마 같은 일은 또 있었다.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트럼프를 상대했던 테드 크루즈가 트럼프에 대한 지지선언을 거부하고 당원들에게 "양심에 따라 투표하라"고 한 것.

이후 크루즈는 자신이 지지선언을 하지 않은 아주 간단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저는 제 와이프와 제 아버지를 공격하는 사람을 지지하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편집자주 : 도널드 트럼프는 꾸준히 정치적 폭력을 조장하고, 그는 상습적인 거짓말쟁이이며, 겉잡을 수 없는 제노포비아, 인종주의자, 여성혐오주의자인 데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반복적으로 -전 세계 16억명에 달하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말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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