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정의당은 '이건희 성매매 의혹' 보도에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전문)

  • 원성윤
  • 입력 2016.07.22 10:37
  • 수정 2016.07.22 10:41
ⓒ연합뉴스

정의당이 뉴스타파가 보도한 '이건희 삼성 회장의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 삼성그룹 차원의 관여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7월22일 성명에서 “불법 성매매 의혹이 사실이고 이 과정에 비서실 등의 삼성 조직이 동원됐다면, 이건희 회장은 물론이고 삼성그룹 역시 법적·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사생활의 범위를 넘어 불법 성매매와 삼성의 관여 의혹이 제기된 만큼 당국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지고 결과에 따른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과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자신의 자택 및 고급빌라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뉴스타파가 영상에 나온 장소 등을 추적해 확인한 결과, 촬영 장소는 서울 논현동의 한 고급빌라와 이 회장이 새로 마련한 삼성동 자택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11년 12월 찍혔다는 영상에는 이 남성이 여성들에게 돈을 건네는 장면에서 성매매를 암시하는 발언이 나온다. “네가 오늘 수고했어. 네 키스 때문에 오늘 ○○했어” 또 2012년 3월에 촬영됐다는 영상에선 “감기 때문에? 감기하고 ○○하고 무슨 관계가 있나”라고 말한다.

이하는 정의당 입장 전문이다.

[브리핑] 한창민 대변인, 이건희 회장 불법 성매매 보도 관련

지난 밤, 탐사보도전문매체인 뉴스타파에 의해 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이 안가와 삼성동 자택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동영상이 입수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뉴스타파는 이 회장의 성매매를 암시하는 동영상을 입수하고 이후 꼼꼼한 검증을 거쳐 동영상이 조작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영상 촬영장소 중 하나인 고급빌라는 촬영당시에 현재 삼성 SDS의 김인 고문 명의로 되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이번 성매매 의혹이 이건희 회장 개인이 아닌 삼성그룹 차원의 개입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좀 더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만약 불법성매매 의혹이 사실이고 이 과정에 비서실 등의 삼성 조직이 동원됐다면, 이건희 회장은 물론이고 삼성 그룹 역시 법적,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오늘 아침 ‘물의를 빚어 송구스럽다’는 짧은 입장을 냈다.

이번 동영상 파문은 지난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국민 모욕 발언에 이어 또다시 영화 `내부자들'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추한 장면들이 단지 상상에 그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국민들은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민들은 대한민국 재벌 총수가 얽힌 대형 성스캔들에 대해 주요 언론과 방송이 어떻게 다루는지 내부자들과 비교해보게 됐다.

벌써부터 다른 사안과 달리 주요 언론들이 크게 다루지 않는 것에 대해 지난 밤 동안 삼성그룹 측이 부산하게 움직여서 나온 결과가 아니냐는 국민들의 의심과 냉소가 나오고 있다.

우리는 이건희 회장과 삼성의 경제적, 사회적 영향에 대한 관심과 달리 회장 개인의 사생활엔 관심도 없고 사생활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보도로 사생활의 범위를 넘는 불법성매매와 삼성의 관여 의혹이 제기된 만큼, 당국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지고 결과에 따른 책임도 뒤따라야 한다.

이번 사안은 대한민국의 법치가 ‘만민’에게 평등한지, ‘만인’에게만 평등한지 판가름할 중대한 사건이다.

과연 삼성의 부당한 개입으로 유야무야 될지, 영화 내부자들의 결말처럼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지 국민들과 함께 지켜보겠다.

2016년 7월 22일

정의당 대변인 한 창 민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성매매 #삼성 #이건희 #수사 #사회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