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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크루즈가 '도널드 트럼프 지지 안 한 이유'를 아주 간단하게 설명했다

  • 허완
  • 입력 2016.07.22 07:36
  • 수정 2016.07.22 07:37
Former Republican U.S. presidential candidate Senator Ted Cruz speaks to delegates from Texas at a breakfast during the Republican National Convention in Cleveland, Ohio, U.S. July 21, 2016. REUTERS/Aaron Josefczyk
Former Republican U.S. presidential candidate Senator Ted Cruz speaks to delegates from Texas at a breakfast during the Republican National Convention in Cleveland, Ohio, U.S. July 21, 2016. REUTERS/Aaron Josefczyk ⓒAaron Josefczyk / Reuters

도널드 트럼프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공화당 주류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그러나 이미 오래전에 패배했던 테드 크루즈는 20일 '트럼프 전당대회'에서 끝내 지지연설을 하지 않았다.

연단에 선 그는 "트럼프로 대동단결 합시다! 공화당이 정권을 교체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읍시다!"라는 말 대신, "양심껏 투표하라. 우리의 자유를 옹호하고 헌법에 충실하기 위해 여러분이 신뢰하는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말을 남겼다.

물론 이 연설의 뜻을 서서히 알아차린, 열성적으로 트럼프를 지지하는 공화당원들은 일제히 야유를 퍼부었다. 그들은 '빨리 트럼프 지지선언을 하라!'고 소리쳤다.

그 야유는 정말 엄청난 것이었다.

Ted Cruz booed by RNC crowd - CNN

크루즈는 이후 대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트럼프 지지선언을 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저는 제 와이프와 제 아버지를 공격하는 사람을 지지하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이어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경선에 승복하겠다는 약속은 무조건적인 약속이 아니었습니다. 제 부인을 비방하고 공격하든 말든 굽실거리는 강아지처럼 가서 '내 와이프와 아버지를 씹어줘서 고마워'라고 말하겠다는 약속은 아니었습니다."

Ted Cruz Defends Not Endorsing Donald Trump - ABC News

트럼프는 경선 막판 크루즈의 아내 하이디와 자신의 와이프를 등장시킨 이 트윗으로 노골적인 모욕을 가한 바 있다.

또 크루즈의 부친이 존 F. 케네디 암살범과 함께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크루즈 연설 당일, 트럼프는 "큰 일 아니다"라며 의외로 '쿨하게' 반응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트럼프는 크루즈를 비판하고, 조롱했다.

"크루즈가 헌법을 말했는데, 만약 민주당이 대선에서 이기면 새로 임명된 대법관들이 우리 모두를 망칠 것이라는 얘기는 빼먹었어요!!!"

"엄청나고 창피한 패배로 고생 좀 했을 소수의 사람들을 빼면, 우리 당은 매우 단합되어 있습니다. 전당대회장에 사랑이 넘쳐납니다!"

편집자주 : 도널드 트럼프는 꾸준히 정치적 폭력을 조장하고, 그는 상습적인 거짓말쟁이이며, 겉잡을 수 없는 제노포비아, 인종주의자, 여성혐오주의자인 데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반복적으로 -전 세계 16억명에 달하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말하는 인물이다.

The Biggest Moments of RNC Day 3, in 3 Minutes - Bloomberg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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