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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공유X손석희, 스포일러 피하고 '부산행'은 알리고 [종합]

  • 김태우
  • 입력 2016.07.22 05:34
  • 수정 2016.07.22 05:35

스포일러는 피했고 '부산행'은 알렸다. 손석희 앵커의 날카로운 질문이 때로는 아슬아슬하기도 했지만 공유는 침착하게 이를 피해갔다.

공유는 21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와 만나 영화 '부산행'(연상호 감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영화 현장에서의 일, 배우로서의 삶 등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하며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줬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부산행'에 대한 질문으로 대화를 열었다. 공유는 '부산행'의 인기를 칭찬하는 말에 "예상하지 못할 만큼 크게 관심을 보여주셔서 기쁘다"고 답했고, 좀비 영화라는 장르에 대해 가졌던 우려에 대해 "설레고 호기심 가졌는데 우려도 있었다. 비주얼적으로 어떻게 구현될 지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굉장히 많은 CG가 나오는데 할리우드에 비해 장르물을 만들 때 부족한 버젯의 현실, 이런 걸 어떻게 매울 지 그런 것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고 답했다.

손석희 앵커는 조조영화로 '부산행'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를 보고 난 후 여러 질문에 떠올랐던 듯 공유에게 궁금한 점들을 물었다. 공유는 좀비 역을 맡은 배우들에 대해 "나와 같은 배우들"이라면서 "비보이를 하셨던 분도 계시고, 연극을 하시는 분도 계시고, 아무래도 조금 고난이도의 좀비 연기를 해야하는 배역을 맡은 분은 원래 몸을 쓰신 분들이 많다. 어려운 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고 칭찬했다.

또 공유는 영화에 등장하는 문제의식에 대해 "내가 느낀 건 우리와 크게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익숙한 기차라는 공간에서 재난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 지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고 설명했고, 영화 촬영 중 메르스 사태가 있었던 것에 대해 "더 무섭게 느껴졌다. 부산에서 그 때 당시 부산에서 첫 확진 환자가 나왔다. 우리가 활동하는 해운대였다. 우리도 조심스러웠고 촬영 내내 모든 스태프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매일 체온을 체크했다. 숙소 밖을 못 나오고 서울 갈 일을 자제했다"고 경험을 밝혔다.

이어 손석희 앵커는 '커피 프린스' 이후 10년째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공유에게 있는 변화에 대해 물었다. 공유는 "두려움이 많아졌다.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 욕심이 생겼다. 가지고 있는 게 있다면 그래서 더 두려움이 커진다. 예전에 비해 내 스스로 단정 짓는 것들이 나이가 들고 내가 아는 게 많아지면서 그런 것들이 나에게 편견이 되지 않을까 두려움이 커진다. 맞다 틀리다를 본능적으로 정해가는 부분이 더 많이 생겨서 그런 부분이 배우라는 직업인 나에게 좋지 않은 것 같다"고 고민을 알렸다.

더불어 그는 '부산행'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 이후의 이야기를 묻는 손석희의 질문에 "영화에서 정유미 역할이 임산부고 내 아이가 나온다. 내가 생각했을 때 그 둘은 희망을 상징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촬영을 했다. 영화에서 뭔가 말씀하셨던 것처럼 그런 것들에 대해 결론짓지 않고 끝낸 건, 마냥 희망적일 수 있지는 않다는 것을 생각하고 이야기를 받아들였다. 낙관적일 수 있지만 비낙관적일 수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공유는 침착했고, 손석희 앵커는 날카로웠다. 배우로서의 삶에 대해, '부산행'에 대해 이야기 하는 공유는 침착하게 '스포일러'는 피해가면서도 영화에 대해 잘 설명하며 재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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