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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조는 술루가 게이인 것은 '대단히 급진적'이라고 말한다

ⓒParamount

오리지널 '스타트렉' 시리즈에서 술루를 연기한 게이 배우 조지 타케이에게 경의를 바치기 위해 술루를 게이로 설정한 '스타트렉 비욘드'의 결정은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듯이 완벽하게 좋은 반응만 얻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트레키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술루를 연기하는 배우 존 조는 최근 인터뷰에서 술루의 성정체성은 '스타트렉 비욘드'에서 가능한 최상의 방식으로 다루어졌다고 밝혔다.

44살의 존 조는 The A.V. Club과의 인터뷰에서 술루를 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동성 파트너 관계에 있는 캐릭터로 묘사하는데 많은 염려를 했다고 말했다.

"아시아인들과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이걸 어쩌면 지속적으로 행해져 온 아시아 남성의 여성화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거라는 걱정을 했다. 미국 영화와 드라마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남성과 아시아 남성들은 기본적으로 나약한 존재로 그려지니까 말이다. 그래서 술루를 게이로 묘사하는 것이 그런 경향을 지속시키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존 조는 또한 50년 전 술루를 연기한 조지 타케이가 '스타트렉 비욘드'에서 술루가 동성 관계에 있는 게이로 등장하는 것을 반대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걱정했다. 왜냐면 조지 타케이는 그 캐릭터를 이성애자로 연기하던 당시에는 커밍아웃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존 조와 조지 타케이

"그러니 지금 조지 타케이는 게이 활동가이며 커밍아웃한 지 오래다. 그러니 이건 명백하게 그에게 바치는 약간의 오마주이기도 하다. 우리가 그의 삶의 궤적을 영화에 끌어들이는 데 대해서 타케이가 싫어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봐. 나는 스트레이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이 배우였는데, 이제 당신들은 내가 커밍아웃했다는 이유로 술루를 게이로 만들겠다고?'라고 말이다. 우리가 그를 오로지 성적지향성으로만 본다고 오해할 수도 있다."

참고로 말하자면, 조지 타케이는 새로운 '스타트렉' 시리즈에 게이 캐릭터가 추가되는 건 환용하지만 술루를 이제 와서 게이로 만드는 건 오리지널의 창작자 진 로덴버리가 만든 세계를 '뒤트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한 바 있다.

79세의 조지 타케이는 '스타트렉 비욘드'의 배우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사이먼 페그와 감독 저스틴 린에게 술루가 아닌 다른 게이 캐릭터를 만들어달라고 존 조를 통해 부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존 조는 조지 타케이와 다른 '스타트렉'의 오랜 팬들이 '스타트렉 비욘드' 속 존 조의 여정을 보면 만족할 것이라 믿는다. "우리는 로덴베리의 의도를 파괴하고 있다. 내 생각에, 무한한 결합 속의 무한한 다양성이라는 점에서"

그런 의도를 성취하기 위해, 존 조는 '스타트렉 비욘드'에 자신의 남편 역할을 맡을 배우를 다른 아시아계 배우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그 역할은 영화의 공동 작가인 덕 정(Doug Jung)에게 돌아갔다.

"나는 두 가지를 원했다. 동성 부부가 최대한 전통적인 부모이기를 바랬다. 왜냐면 술루가 게이고, 게이 부부가 모두 아시아인이라는 사실은 아이러니하게도 엄청나게 급진적이기 때문이다. 나는 게이이자 아시아인으로 사는 것이 (다른 인종적 결합보다) 훨씬 더 힘든 것으로 느껴진다. 게이 아시아인들에 대한 문화적인 오명은 더 두텁게 존재한다. 미래에는 이 캐릭터들을 보는 것이 그저 이성애자 가족을 보는 것처럼 느껴져야 마땅할 것이다."

'스타트렉 비욘드' 예고편에 등장한 술루의 남편과 딸

허핑턴포스트US의 ‘Star Trek Beyond’ Star Says Sulu Being Gay Is ‘Super Radical’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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