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에서 종종 경구피임약 광고를 접할 수 있다. 사실 경구피임약 광고가 공중파에서 가능해진 것은 그렇게 오래된 일은 아니다. 한겨레에 따르면 한국 최초의 피임약 텔레비전 광고는 2006년에야 시작됐으니 10년 정도 된 것이다.
최근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서는 피임약과 콘돔의 광고가 화두에 올랐다. 지난 6월 20일 올라온 이 트윗이 시발점이었다.
왜 한국은 티비광고에서 콘돔 광고는 안 해주고 여성피임약 광고는 해줄가 , ?
외국은 콘돔 광고를 엄청 많이 하는데 ,
피임도 여자 몫 이라는 것 , ,?
— Area (@hatershatesAREA) June 22, 2016
실제로 외국에서는 콘돔 광고가 자주 방송될까? 영국 인디펜던트는 이미 지난 2010년, 콘돔 광고가 프라임 타임에도 나올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됐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콘돔 등 피임도구 광고가 10대들의 임신 비율을 경감시킨다는 것이었다.
영국만이 아니다. 비즈니스 와이어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FOX와 ABC 방송국 역시 프라임 타임에 콘돔 광고를 내보낸다. 이는 역시 10대들을 타깃으로 한 것으로, 에이즈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콘돔 광고를 텔레비전에서 찾아보기는 어렵다. 지난 2004년 질병관리본부가 에이즈 확산을 막기 위해 콘돔 사용 권장 공익 광고를 내보냈고,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13년에야 옥시레킷벤키저의 듀렉스가 텔레비전에서 광고를 진행했다.
그나마 이 광고는 현재 진행되고 있지 않아 국내엔 콘돔 광고가 전무한 상황이며, 소셜 미디어에서 광고를 진행한 콘돔 브랜드도 듀렉스가 유일했다.
이에 대한 트위터 유저들의 반응이다.
그러고보니 그 티비에서 피임약 광고는 많이 봤어도 콘돔 광고는 많이 본적이 없네.. 확실한 방법은 콘돔으로 알고 있었는데
— °커미션° 하편 (@2hapyeon) July 16, 2016
전엔 콘돔 광고 나왔었는데 요즘엔 여성피임약 광고가 더 많이 나오는 듯....여성피임약은 생리주기 조절 등으로도 다양하게 쓰이지만 피임약은 매일 같은 시기에 먹어야하는 불편함+확실치 않음+성병은 못 막음=콘돔 진짜 필수...콘돔도 광고 많이 해야함
— 멋있는 나래님 (@_sona96) July 16, 2016
콘돔 광고 나오면 존나 윗대가리들 세상에 어떻게 음란하게 콘돔광고를!청소년 섹스 조장인가요 이럴게 넘 뻔해보임
— [60/183]류시하 (@Ryu_siha) July 18, 2016
한편 뉴스핌에 따르면 한국의 콘돔 사용률은 11%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