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것'이 정말 가능할까?(연구)

신경심리학자인 트리샤 스트랫퍼드 박사에 의하면 사랑에 빠지는 건 쉽다. 사랑을 유지하는 게 어렵다.

스트랫퍼드 박사는 허프포스트에 "가능하다고 믿는다. 사실 관찰된 바도 있다. 이 주제에 대한 연구도 계속되고 있다"며 "사랑에 빠지는 건 어렵지 않지만 유지하는 게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럼 호감이 가는 사람을 만난 순간 당신의 뇌는 대체 'LOVE'를 어떻게 인지하는가?

화학적 근거

스트랫퍼드 박사 연구에 의하면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면 서로를 당기는 화학적 작동이 일어난다.

"상대가 마음에 들면 중력같은 당겨짐을 느낀다. 신경심리학에선 이걸 '적응 진동자'라고 하는데, 정말로 서로를 가깝게 한다."

"난 박사 논문을 통해 관계 사이나 좋아하는 사람과 대화를 할 때, 두 사람 사이가 실제로 '살아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육감이 정말로 존재한다는 뜻이다. 방금 만난 사이일지라도 서로의 뇌와 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새로 만난 사람에 대해 호감을 느끼는 순간 화학 물질이 대거 생성되고 그 사람과의 연결이 느껴지며 그렇게 서로의 뇌와 몸이 자극된다."

사랑 마약

호감이 가는 사람을 만난 장본인의 뇌는 꼭 "마약을 한 사람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스트랫퍼드는 말한다.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생성되는데 그 영향을 무시하기 어렵다. 그래서 호감이 가는 사람이 당신을 응시하면(응시가 중요하다) 그 순간 연결이 형성된다. 적응 진동자로 인해 서로의 당김이 느껴지고 서로에 대한 애정이 작동된다."

응시 (그리고 키스)

스트랫퍼드에 의하면 적응 진동자를 작동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응시'다.

"누군가에 대한 호감이 그 사람의 응시로 돌아왔을 때 보상 회로가 작동된다. 물론 일방적인 정감일 경우엔 보상 회로가 아예 작동이 안 되고 자연스럽게 다른 대상을 물색한다. 처음 보는 사람일 경우 말이다."

응시의 성공이 첫 키스를 좌우한다.

"상대방과 눈 맞추면 안와전두엽피질 (orbital prefrontal cortex)의 일부로 작동하는 적응 진동자가 두 사람 사이에 고리를 형성한다. 그 부분의 느낌이 강할수록 애정도 강하다. 그로 인해 서로에게 다가가게 되며 키스로 이어진다."

"즉, 화학이 모든 부분을 장악한다."

사랑의 속도

상대방에 대한 애정은 순간적으로 결정된다고 하는데, 스트랫퍼드의 말을 빌리자면 "300분의 1초 안에 판결 난다."

그럼 그다음은?

"누구든지 사랑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애정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데는 서로 얼마나 사랑을 충족할 수 있는지 또 어떤 형태의 사랑을 추구하는지에 달렸다."

"서로에 대한 기대가 다를 수 있으므로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각자의 다양한 경험과 사회적 배경이 두 사람 관계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이때부터 사랑이라는 게 어려워지기 시작한다"

 

허핑턴포스트AU의 'We Talk To A Neuroscientist About Love At First Sigh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라이프스타일 #사랑 #애정 #애인 #데이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