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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본 남성이 허언증 갤러리의 '길고양이 짤'을 악용해 체포됐다

  • 김현유
  • 입력 2016.07.21 08:40
  • 수정 2016.07.21 12:46

디시인사이드의 '허언증 갤러리'에는 다양한 거짓말들이 넘친다. 몇 가지 거짓말들은 이미 너무 유명해져 각종 소셜 미디어에서 웃음거리로 소비되기도 했다. 그 중 한 가지가 바로 이 사진일 것이다.

이 사진은 "걷다가 길고양이를 만났다", "우리 동네 고양이" 같은 제목으로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널리 퍼졌다. 레딧 유저들에 따르면 이 사진의 실제 배경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유머 짤'로 소비되는 이 사진이 일본에서는 좋지 않은 방향으로 악용됐다. 허프포스트일본판은 20일 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구마모토의 동물원에서 사자가 도망쳤다"라는 트윗을 남겨 유언비어를 퍼트린 남자가 체포됐다고 전했다.

장난 아니고, 지진때문에 우리집 근처 동물원에서 사자가 탈출했어. 구마모토.

NHK 뉴스에 따르면 이 사건은 가나가와 현에 살고 있는 20세 회사원 남성이 저지른 것이다. 남성은 지난 4월 14일 구마모토 지진이 발생하자 이런 재해 루머를 흘렸다. 이로 인해 구마모토시의 동식물원에는 문의 전화가 100건이 넘게 쇄도했다. 결국 이 남성은 재해에 대한 유언비어를 흘려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허프포스트일본판에 따르면 이 남자의 트윗은 1만7000회 이상 리트윗돼 파장이 컸다. 남성은 "장난으로 한 것"이라고 동기를 전했다.

똑같이 '장난'이었지만 국내에서는 정말로 웃음거리로 소비됐고, 일본에서는 범죄로 마무리됐다. 항상, 장난은 공포심을 조장하지 않을 수준에서만 쳐야 한다.

h/t 허프포스트일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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