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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가 밀려오자 부산은 이미 노를 젓고 있다

  • 박세회
  • 입력 2016.07.21 08:03
  • 수정 2016.07.21 08:08

증강현실(AR) 기반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Go)'의 일본 출시가 임박하자 부산에서도 게임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유명 호텔이 포켓몬 객실을 준비하는 등 부산의 곳곳이 들썩이고 있다.

해운대그랜드호텔은 21일 포켓몬코리아와 제휴해 15층 바닷가 전망 객실 3개를 '포켓몬 콘셉트룸'으로 만들어 이달 22일 판매한다고 밝혔다.

패밀리타입인 콘셉트룸의 투숙인원은 3명이며 35만원부터 시작한다.

포켓몬 고를 플레이 할 수 있는 부산의 한 고등학교.

3개 객실은 '옐로', '블루', '그린'으로 나눠 각 색깔에 맞는 포켓몬으로 채워졌다. 베개, 이불, 쿠션 등은 물론 벽지에도 포켓몬 캐릭터가 담겼다.

호텔 측은 포켓몬 이미지를 소재로 하는 레스토랑의 메뉴는 물론 호텔 1층 로비에 대형 포켓몬 캐릭터 인형을 설치한 포토존을 만들었다.

김해∼양양 노선을 운항하는 일부 항공사는 이미 직간접적인 포켓몬 특수를 누리고 있다.

코리아익스프레스 에어는 속초를 오가는 승객이 양양공항 카운터방문 인증샷 찍고, 포켓몬 고 게임을 했다는 인증샷을 제출하면 항공료를 반값으로 할인해주고 있다.

50인승 항공기의 좌석 점유율은 40∼50% 수준이었는데 이벤트 시작 이후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그러나 아직 부산에서 포켓몬 고가 될 거란 확신은 없는 상황이다. 부산에서 포켓몬이 될 거라고 예상하는 이유는 부산·김해·양산 등 일부 경남 지역이 포켓몬 고가 사용 중인 위치 기반 시스템 인그레스의 구획 구분 지도에서 쓰시마 섬과 같은 셀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즉, 쓰시마에 서비스가 되게 하려면 부산에도 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예상이다.

한편 18일 부산 금정구 B고에 따르면 지난 15일께부터 교내 일부 공간에서 포켓몬 고가 실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 학교의 한 교사는 "포켓몬 고가 교내 특정 위치에서는 실행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다만 게임상에 위치가 미국 텍사스로 잘못 표시되는 등 불안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B고는 대학 입시를 앞둔 시점에 포켓몬 고가 실행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업 분위기를 해치거나 외부인의 무단 침입에 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B고는 이에 따라 학생들이 하교한 뒤 교문을 폐쇄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막기로 했다.

부디 부산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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