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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연 성우 지지자들은 피해를 입었지만, 지지자는 더 늘어나는 중이다

19일, 넥슨의 온라인 액션게임 ‘클로저스’에서 ‘티나’의 목소리를 맡았던 김자연 성우가 교체됐다. 여성 혐오를 혐오하는 이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4'에서 후원금을 보낸 유저에게 증정한 티셔츠를 입고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에서였다.

수많은 반박과 지지의 트윗이 이어졌다. 지지 유저들은 #넥슨_보이콧, #김자연성우를_지지합니다란 해쉬태그를 통해 넥슨에 대한 보이콧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이름이 알려진 웹툰 작가와 만화 번역가 등이 동참했다.

* 관련기사

- 넥슨은 '메갈리아' 후원 티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성우를 교체했다 (사진)

- 김자연 성우 교체 논란에 대한 넥슨의 해명

- 웹툰 작가들이 김자연 성우에 지지의 뜻을 전하다 (트윗모음)

그러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충격적인 변화였지만, 변화는 변화였다. 아래는 트위터에 지지 발언을 남긴 웹툰 '아메리카노 엑소더스' 박지은 작가의 최근회 별점이다.

현재 박지은 작가는 휴가 중으로, 6월 3일 이후로 연재를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아메리카노 엑소더스'의 최근 평점은 급격하게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래는 최근화의 베스트 댓글이다.

변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출판사 제이노블 편집부는 김완 번역가와 당분간 함께하지 못한다는 공지사항을 게재했다. 김완 번역가는 김자연 성우에 대한 지지 선언과 함게 메갈리아 후원 티셔츠를 직접 입은 사진을 찍어 올린 바 있다.

논란이 생기자 제이노블 측은 또 다시 공지를 게재했다.

올해 2분기부터 편집부가 대대적인 개편을 시작하여 다양한 부분에서 변화를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역자 조정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편집부로서도 되도록 지금까지 뛰어난 퀄리티로 작업을 해주신 김완 역자님께 계속 작업을 맡기고 싶었으나 여전히 마감 스케줄 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 위험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역자 교체라는 선택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최근 생긴 이슈로 인해 김완 역자님에 대한 문의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쇄도하였습니다. (...) 만약 오늘 공지 없이 향후 출간될 <소드 아트 온라인>과 <엑셀 월드> 등에서 역자가 바뀌어 있을 경우, '그때 그 이슈로 인해 일부러 역자를 바꾼 것 아니냐'고 오해를 살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오늘 오전에 서둘러 공지글을 게시한 것입니다.

김자연 성우에 대한 지지는 각계각층으로 퍼지고 있다. 나무위키 '클로저스 티나 성우 교체 논란' 문서는 김자연 성우의 지지 발언을 한 사람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넥슨을 비판한 이들을 모아 한 가지 항목으로 묶어 보여줬다.

그러나 현재 이 항목은 만화가, 개발자, 일러스트레이터 등 무려 9개의 직업군 항목으로 나뉘어졌다. 아래는 이 문서에 추가된 인물들의 지지 선언 트윗 중 일부이다.

게임개발자연대

웹툰 '우리들은 푸르다', 문택수 작가

정의당 문화예술위원회는 넥슨의 결정이 부당하며, 이러한 결정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출연료는 지불했으니 넥슨의 조치가 나쁜 것은 아니지 않냐”고 말한다. 하지만 자신의 직업에 대한 애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자신의 노동으로 빚어진 결실이 부당한 사유로 배제되는 것에 마음 아파하지 않을 수 없다. 개인의 정치적 의견은 그 개인의 직업 활동을 제약하는 근거가 될 수 없으며, 그것을 이유로 직업활동에서 배제되는 것은 부당하다.

- 정의당 문화예술위원회 논평 (2016.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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