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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김정주 대표는 진경준에게 이런 이름으로 돈을 보냈다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 사건에 연루된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회장이 13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 사건에 연루된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회장이 13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 대표가 2005년 당시 진경준 검사장이 넥슨 주식을 공짜로 사달라고 요구하여 약 4억 원을 입금했다고 진술했다고 중앙일보가 21일 보도했다.

진 검사장이 "이걸 내 돈으로 사는 게 맞느냐"며 공짜를 요구했다는 진술이나 제네시스 차량을 진 검사장이 직접 찍어서 어쩔 수 없이 넥슨 법인 명의의 리스 차량을 내주었다는 진술은 대한민국 검찰의 현실에 대해 개탄하게 만들지만 이제는 그리 놀랍지 않다.

진정 놀라운 것은 당시 김 대표가 진 검사장에 돈을 부칠 때 사용한 입금자명이다:

중앙일보 기사는 김 대표가 '슨넥'이라는 입금자명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보낸 사람을 위장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중앙일보 7월 21일)

음... 슨넥... 무엇인지 넘나 알 수 없는 것...

김정주 대표는 '슨넥'이 꽤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처음에 진경준 검사장에게 넥슨의 비상장주식을 사라면서 회사돈을 빌려줄 때도 '슨넥'으로 진 검사장의 개인 계좌로 입금했고, 나중에 돈을 갚은 진 검사장이 이를 공짜로 해줄 걸 요구하자 자신의 돈을 진 검사장의 장모와 친모의 계좌로 입금할 때도 '슨넥'으로 입금했다.

그러나 '슨넥'은 김정주 대표를 위장하는 데 그리 도움이 되지 못했다.

공직자윤리위원회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도 진 검사장과 그 주변인 계좌를 추적하던 중 입금자 목록에 ‘슨넥’이라 적힌 것을 파악한 뒤 검찰에 수사자료로 보냈다. (중앙일보 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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