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치히로의 부모가 돼지로 변한 이유에 대한 지브리의 정말 상세한 답변

엉겁결에 신들의 세계에 발을 들인 치히로가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돼지로 변한 부모님을 구하고 인간 세계로 돌아오는 내용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오늘(20일) 일본 개봉 15주년을 맞았다.

매셔블에 의하면 일본의 트위터 유저 '0910noncha'는 개봉 15주년을 며칠 앞두고 영화를 제작한 지브리 스튜디오에 왜 치히로의 부모님이 돼지로 변해야만 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보냈다.

이에 지브리 스튜디오는 무려 두 장이나 빽빽히 채운 답변을 보냈는데, 보어드판다(Bored Panda)에 따르면 스튜디오는 치히로의 부모가 돼지로 변한 이유가 '돼지'라는 동물이 90년대 일본의 경제 불황기에 국민들 사이에서 팽배했던 탐욕을 묘사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브리 스튜디오는 이어 "사람이 한 번 돼지로 변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다"며, "미야자키 하야오가 이를 통해 탐욕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스튜디오는 "치히로가 돼지우리 속에 부모님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챈 것은 그녀가 신들의 세계에서 일어났던 힘든 일들을 모두 이겨내고 삶에 대한 의지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두 장의 답변은 우리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주지는 않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지브리 스튜디오가 그저 판타지 영화가 아닌 현실을 반영한 이야기를 그리고 싶어 했다는 것이다. 오늘 밤, 개봉 15주년을 맞은 이 영화를 다시 한 번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

h/t Mashable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문화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지브리 #지브리 스튜디오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