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 실세들의 공천 개입 의혹이 담긴 녹취록이 연달아 공개된 데 대해 '친박계 좌장'으로 꼽히는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발끈했다.
서 의원은 20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괴감을 느끼고 오래 정치를 하면서 별꼴을 다 본다"
"왜 이 시점에서 음습한 공작정치 냄새가 나는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앞으로 만약 이런 일이 (또) 벌어진다면 가만히 있지 않는다"
"더는 이런 공작 냄새가 풍기는 일들이 있으면 가만히 안 있겠다"
그가 발끈하고 나선 상대는 물론 '비박계'다. 이번 녹취록 공개를 비박계의 "공작정치"로 규정한 것.
서 의원은 또 '공천개입이라는 건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청와대의 공천개입 논란에 대해서도 "청와대와 무슨 관계가 있겠냐,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라. 아니 대통령이, 청와대가 개입할 사안이냐"라며 "(김성회가) 유도심문한 것이다. (녹취록을) 들어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략)
그는 “공천 개입이라고 할 수 없다”며 “내 지역구 단단하다. (내가) 주민들에게 인기가 좋아서 경선하자고 했고 (김성회가) 3위를 해서 그걸 어떻게 도와줄까 했던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뷰스앤뉴스 7월20일)
앞서 TV조선은 '친박 핵심' 최경환 윤상현 의원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서청원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하려던 김성회 전 의원에게 지역구 변경을 종용하는 통화 녹취록을 연달아 보도한 바 있다.
이 녹취록들은 '친박 실세'들은 물론, 청와대까지 나서서 꽃길만 걷게 해줄게 서청원 의원의 공천을 도왔다는 의혹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이것은 '박근혜 레임덕'의 시작일까? https://t.co/dgey8hZAQJpic.twitter.com/jVEVME1P8w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HuffPostKorea) July 20,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