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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여인', '프린세스 다이어리'의 감독 게리 마샬, 81세의 나이로 영면

  • 강병진
  • 입력 2016.07.20 10:43
  • 수정 2016.07.20 10:45

영화 ‘귀여운 여인’, ‘프린세스 다이어리’를 연출한 게리 마샬 감독이 8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게리 마샬 측의 대변인인 미셸 베가 또한 ‘허핑턴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이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사인은 폐렴 합병증으로 인한 뇌졸증으로 알려졌다.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란 게리 마샬은 지난 1959년부터 할리우드에서 활동했다. ‘해피 데이즈’(Happy Days), ‘모크 앤 민디’(Mork and Mindy), ‘라번과 셜라’(Laverne and Shirley)와 같은 텔레비젼 시리즈의 크리에이터였다. 그의 영화는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귀여운 여인’을 비롯해 ‘그들만의 리그’, ‘에덴으로 가는 비상구’, ‘런어웨이 브라이드’, ‘프린세스 다이어리’ 등이 모두 그가 연출한 작품이다.

1934년 생인 게리 마샬이 글을 쓰게 된 건,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저널리즘 스쿨에 들어갔을 때부터였다. “나는 언어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저널리즘을 공부했죠.” 그는 2016년 초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실 좋은 학점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사람들을 많이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학생들은 나에게 내가 쓴 초안을 큰 소리로 읽어달라고 하곤 했어요. 그들은 그때마다 정말 재밌어 했죠.”

‘버라이어티’의 보도에 따르면, 이후 게리 마샬은 ‘잭 파아의 투나잇쇼’(The Tonight Show with Jack Paar) 스텝으로 일했고, 여러 코미디언들을 위해 멘트를 쓰는 일을 시작했다. 1960년대에는 배우로 일하기도 했지만(그는 ‘007 골드핑거’에도 출연했다), 크레딧에 이름이 적힐 만한 역할은 아니었다고 한다. 1970년대에는 여러 시트콤을 맡아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물론 그가 자신의 연출작으로 가장 큰 흥행을 이룬 작품은 역시 ‘귀여운 여인’이다. 약 463백만 달러를 벌어들인 이 영화를 통해 줄리아 로버츠는 1990년대의 가장 성공한 스타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줄리아 로버츠와 게리 마샬은 ‘귀여운 여인’ 이후로도 끈끈한 우정을 유지했다. ‘귀여운 여인’ 이후에도 줄리아 로버츠는 ’런어웨이 브라이드’, ‘마더스 데이’등을 통해 게리 마샬과의 협업을 이어갔다. 지난 3월, 게리 마샬 감독은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이상적인 캐스팅을 생각할 때 줄리아 로버츠는 제일 먼저 떠오르는 배우”라고 말한 바 있었다.

평소 스포츠를 좋아했던 게리 마샬은 최근까지 시니어 소프트볼 리그에서 활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인 발표에 따르면, “81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투수로 활약해 팀을 6-1의 승리로 이끌었다고 한다.” 남겨진 가족으로는 아내와 3명의 자식, 그리고 6명의 손주가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Garry Marshall, ‘Pretty Woman’ Director, Dead At 81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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