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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도끼 공격범이 IS임을 선언하는 영상이 공개되다(영상)

  • 박세회
  • 입력 2016.07.20 08:10
  • 수정 2016.07.20 08:15

독일에서 도끼 만행을 저지른 17세 남성이 자신이 IS 임을 선언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어제(18일, 현지시간) 밤 오후 9시 15분께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뷔르츠부르크에서 열차에 탄 아프가니스탄 출신 10대 난민이 도끼 등 흉기를 휘둘러 승객 4명을 다치게 한 뒤 사살된 사건이 있었다.

이후 한 이슬람권 매체가 IS가 이 사건의 배후라고 보도했으나 독일 정부는 '증거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슬람국가'(IS)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은 이 사건의 범인이 IS 요원이라는 확실한 증거라며 한 영상을 공개했다.

19일 공개된 이 영상에서 '무함마드 리야드'라고 밝힌 범인은 "나는 IS의 군인으로서 독일에서 성스러운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어 그는 손에 칼을 쥔 채 모국인 아프가니스탄 말로 이같이 말한 뒤 "너희는 우리의 남자, 여자, 어린이를 죽이려고 우리의 땅들(국가들)로 온다"고 주장했다.

슈피겔온라인은 이 비디오의 촬영 시점은 불분명하다고 썼다. AFP 통신은 영상에 등장하는 범인의 성명을 '모하메드 리야드'라고 소개했다.

독일 관할 바이에른주정부 요아힘 헤르만 내무장관의 대변인은 "영상에 나오는 남성은 도끼 공격범이 맞다"고 dpa 통신에 확인했다.

앞서 아마크 통신은 17세 아프가니스탄 난민 출신 범인의 거처에서 손으로 그린 IS기(旗)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그를 "IS 전사"로 특정하며 이번 범행의 배후는 바로 IS라고 보도한 바 있다.

테러범-IS 직접적 연계의 증거는 없다

그러나 헤르만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범인이 스스로 이슬람 극단화에 이른 것으로 판단하면서 IS와 연계된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IS의 지령이나 지원을 받은 것이 아니라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져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독일이 유럽에서 어느 나라보다 난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까닭에 난민 정책을 둘러싼 갈등 고조가 예상된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장관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유럽 내 경찰과 정보기관의 협력 강화, IS에 맞서 싸우는 국제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그동안 발생한 테러는 완전한 보안이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테러 공격은 무작위로 일어나 우리 개개인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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