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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현숙, '최양락 하차는 정치 풍자가 갈등의 씨앗이었다'

지난 14년 동안 진행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청취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도 하지 못한 채 하차당한 최양락의 아내 팽현숙 씨가 '알아서 그만 두라'는 암시가 있었다고 답했다.

어제(19일) 최양락 씨의 아내 팽현숙 씨는 더팩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양락 씨의 소식을 전했다. 인터뷰에서 팽현숙 씨는 최양락 씨가 프로그램 폐지 후 얼마간 술로 밤을 새웠으며 특별히 할 일이 없다 보니 본인이 운영하는 순댓국집에서 주차장 관리를 해준다는 근황을 전했다.

이어 하차 통보를 감지했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연초부터 라디오국 간부들이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면 인사도 받지 않고 무시하거나 딴청을 피웠다고 들었다"며 "이제 와서 생각하면 그게 '알아서 그만 두라'는 암시였던 셈이다"라고 답했다.

특히 그녀는 '이 프로그램의 간판코너였던 정치시사 풍자가 갈등의 씨앗이었다'고 밝혀 그간 최양락의 하차를 두고 정치적 외압이 있었다는 설에 힘을 실었다.

PD저널은 지난 6월 10일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가 폐지된 배경을 소개하며 해당 프로그램의 '시사풍자'가 MBC의 심기를 건드린 것 같다고 전했다.

2002년부터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3김 퀴즈’, ‘대충 토론’ 등의 풍자코너 대본을 써왔던 박찬혁 작가도 ‘그만뒀으면 좋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박 작가는 “하차 이유는 짐작하시는 것과 같았다”며 “일단 MBC가 아시다시피 그런 걸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고, 하던 프로그램들도 그렇게 없어졌다”고 밝혔다. (PD저널 6월 10일)

한편 MBC 측은 서울경제신문에 최양락 외압 하차설과 관련해 “최양락에게 예우를 갖춰 개편 사실을 통보하도록 했다. 그러나 본인이 연락을 끊고 잠적해 방송을 펑크냈다”며 "우린 감사패를 준비하고 최양락이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도록 기다렸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최양락에게 피해가 갈까봐 개인 사정으로 하차했다고 발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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