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시민들과 정부, 에르도안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모두 보여준 용기는 전세계 정치인들에게 값진 교훈이다.

쿠데타 시도에 대한 야당의 반응에는 값진 교훈이 있었다. 그들은 정권의 정당성을 지지했고, 군부의 권력 찬탈 시도를 거부했다. 야당이 민주주의를 위해 에르도안과의 의견 충돌은 제쳐두었음이 명확했다.

터키는 여러 해 동안 군사 정권의 공포를 겪었다. 군부의 가장 최근 희생자로는 1997년에 자리에서 쫓겨난 네흐메틴 에르바칸 총리가 있다.

이번 달에는 잘못된 판단을 한 일부 터키 장성들이 이 지역의 다른 국가들의 지지와 터키 여당 정의 개발당의 대외 정책에 대한 비난을 악용하려는 시도를 했다. 이번 쿠데타 시도는 터키 경제에 큰 시험이 되었다.

중동에서 진행 중인 분쟁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지역에서 터키의 전략적 역할을 잘 알 것이다. 시리아 내전이 터키의 역할을 더 강화했다. 특히 터키가 시리아를 출입하는 가장 중요한 통로이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 쿠데타는 이 지역에 큰 파급 효과를 가질 수 있었다. 주변국들의 안보는 터키의 안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7월의 터키 쿠데타 시도는 2013년 6월 이집트에서 일어났던 쿠데타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터키에서 야당은 민주적으로 쿠데타에 맞서며 당의 이익보다 국익을 우선시했다.

양국에서 민주화로의 이행이 이루어지고 있던 비슷한 상황을 고려할 때, 쿠데타가 왜 카이로에서는 성공했는데 이스탄불에서는 실패했는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모하메드 모르시 이집트 전 대통령의 대외 정책과 에르도안이 이번 달에 결정한 대외 정책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모르시는 나라를 이끌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으며, 배반자와 이해관계가 양쪽에 걸친 사람들에 대한 보호를 받지 못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편 에르도안은 솜씨가 교묘하고, 역사적으로 여러 번 군사 정권 때문에 고통 받았던 터키의 권력을 잡기 전에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두었다.

또 하나의 큰 차이점은 이집트 야당과 언론의 행동이었다. 터키에서 야당은 민주적으로 쿠데타에 맞서며 당의 이익보다 국익을 우선시했다.

이것은 정의개발당의 정치적 경험과 전문성을 반영한 것이다. 한편 이집트의 무슬림 형제단은 수감 생활이 너무 길어서, 당시 군부가 가지고 있던 정치적, 언론상의 교활함에 대처할 경험이 부족했다.

에르도안에 대한 쿠데타가 실패한 뒤, 에르도안의 적들은 에르도안의 지지자들 앞에서 이번 정권이 터키 현대사를 통틀어 가장 강력함을 인정할 것이다. 이번 일은 아랍 정치인들에게 자신이 시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이집트, 모리타니아 등에서 벌어졌던 유혈 쿠데타로부터 나라를 보호하지 못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걸 보여준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 아랍어판에 처음 게재된 글로, 허프포스트 US에 게재된 글 What We Can Learn From Turkey’s Failed Coup을 번역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