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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 파문에 윤상현 최경환은 '칩거 모드'에 돌입했다

ⓒ연합뉴스

지난 4·13 총선을 앞두고 당 소속 예비후보에게 지역구 변경을 종용하는 내용의 전화통화 녹취가 공개돼 '공천 개입 의혹'에 휩싸인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중진 최경환·윤상현 의원은 19일 공식적인 대응 없이 '침묵'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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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비박근혜)계는 물론 당 지도부까지 이번 논란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나섰으나 이에 대한 반박이나 해명조차 하지 않은 채 사실상 '칩거 모드'에 들어간 모습이다.

두 의원은 이날 오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과 관련한 국회 긴급 현안질문을 앞두고 열린 당 의원총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본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최 의원 측은 "외부 일정 때문에 의총에는 불참했으나 추후 본회의에는 참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으며, 윤 의원 측도 "외부에서 개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애초 이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국내외 경제 영향 등을 공부하기 위해 영국 런던·벨기에 브뤼셀 방문길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영국 현지 상황 등을 이유로 일정을 취소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왼쪽)과 최경환 의원

이들은 전날 자신들의 음성이 담긴 전화통화 녹취가 공개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조직적 음모"라면서 불쾌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박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공천에 개입했다는 것은 억측일 뿐이며 당내에서 벌어지는 공천 갈등에 중재 역할을 한 것"이라면서 "녹취를 한 것이나 이를 몇 개월이 지난 지금에서야 공개한 것은 분명히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날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것을 언급하며 "비박계에서 노린 것은 서 의원의 당권도전 포기 선언이었던 만큼 목적을 달성했으니 일단락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총선 공천 당시 친박계와 정면 대결 양상을 보였던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도 이날 의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 전 대표는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서거 51주기 추모식에 참석했으며, 유 의원은 외부 일정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대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 서 의원도 의총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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