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식량과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12만명의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국경을 넘었다 (사진)

  • 허완
  • 입력 2016.07.19 11:18
  • 수정 2016.07.19 11:22

이것은 피난민들의 모습이 아니다. 이건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국경을 넘는 장면이다.

18일(현지시간) 엘 나시오날 등 현지언론과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16∼17일 콜롬비아와의 국경지대인 산 안토니오 델 타치라의 시몬 볼리바르 다리 등 국경 2곳을 한시적으로 개방했다.

이에 따라 이틀 동안 12만3천여 명의 베네수엘라인이 콜롬비아의 국경도시 쿠쿠타로 건너가 식품과 휴지를 비롯한 각종 생필품을 대거 사들인 후 되돌아왔다. 국경으로부터 10시간 걸리는 지역에서 전세버스를 타고 인파에 합류한 사람들도 있었다.

콜롬비아 정부는 국경이 열린 첫날인 16일 3만5천여 명, 17일에는 8만8천여 명의 베네수엘라인들이 국경을 넘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일부 국민이 보조금이 적용돼 시중가격보다 싼 식품과 휘발유 등을 콜롬비아로 밀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작년 8월부터 2천219㎞에 달하는 콜롬비아 국경을 차단했다.

그러나 굶주린 여성 500여 명이 최근 국경 경비를 뚫고 콜롬비아로 넘어가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타치라와 콜롬비아 쿠쿠타 간 국경을 잇는 도보용 다리를 지난 10일 12시간 동안 한시 개방했다.

베네수엘라는 유가폭락과 정부의 외환통제 정책,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극심한 식량,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관련기사 :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국제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니콜라스 마두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