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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동 인터뷰에서 도무지 손발이 안 맞는 도널드 트럼프와 마이크 펜스

Republican U.S.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steps away after greeting Indiana Governor Mike Pence (L) during the introduction of Pence as his vice presidential running mate in New York City, U.S., July 16, 2016.   REUTERS/Carlo Allegri
Republican U.S.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steps away after greeting Indiana Governor Mike Pence (L) during the introduction of Pence as his vice presidential running mate in New York City, U.S., July 16, 2016. REUTERS/Carlo Allegri ⓒCarlo Allegri / Reuters

사실상의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지명한 러닝 메이트는 인디애나 주지사 마이크 펜스였다. 일요일에 방송된 CBS의 ’60 미닛츠’에서 둘은 첫 공동 인터뷰를 했다. 정책에 대한 입장부터 태도까지, 두 사람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두 사람은 막판의 돌발 사태만 없다면 이번 주에 공식적으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로 인정받을 것이다. 이들은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그러나 그 둘의 조합은 평탄하지 않을 것 같다. 인터뷰는 어색했고, 트럼프는 자기에겐 펜스가 필요없다는 말도 했다.

니스의 테러와 터키의 쿠데타 시도 등 이번 주에 전세계에서 일어난 폭력에 대해 언급하며 트럼프는 다시 한 번 ‘ISIS에게 전쟁을 선포한다’고 말했고, 미국과 터키가 가입되어 있는 NATO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었다.

한편 펜스는 ‘우리 자유의 적들’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고 말하며 보다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나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 그가 군대에 명령을 내리고 다른 국가들을 연합시킬 거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미국의 방대한 자원을 이용해 그 적을 파괴할 것이다.” 펜스가 CBS의 레슬리 스탈에게 한 말이다.

“그는 가끔은 실수를 할 권리가 있다.” 트럼프가 펜스에 대해 한 말이다.

스탈은 펜스가 보다 보수적이고 종교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어 트럼프에게 공화당원들의 표를 더 끌어 올 수 있을 거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자신에겐 펜스의 도움이 필요없다고 허세를 부렸다.

“나한테 펜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복음주의자들의 마음을 얻었기 때문이다.”

예전에 네거티브 유세를 비판한 적이 있는 펜스와는 달리, 트럼프는 적들에 대한 중상과 인신공격을 계속 했다.

그러나 일요일에 펜스는 트럼프식의 유세 방법도 괜찮다고 말했다.

“나는 [트럼프는] 미국인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슈들에 대해 이야기해 온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트럼프는 자신의 경쟁자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공격은 자신이 알아서 할 테니 펜스는 빠져도 된다고 주장했다.

“나는 클린턴을 ‘부정직한 힐러리 Crooked Hillary’라고 부른다. 클린턴은 부정직한 힐러리다. 펜스는… 나는 펜스에게 그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 펜스에겐 다르기 때문에 나는 펜스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번 인터뷰는 트럼프와 펜스가 처음으로 유세에 함께 등장했던 토요일과 비슷했다. 토요일에 트럼프는 자신의 러닝 메이트를 거의 언급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는 두 사람 사이의 뚜렷한 차이에 대해 동요하지 않으며, 자신과 펜스는 공화당 경선 때 친했다고 말했다. 펜스는 트럼프의 경선 라이벌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지지했고 인디애나에서는 크루즈와 함께 유세를 펼쳤는데도 말이다.

“나는 경선 기간 중에, 인디애나를 여러 번 방문하면서 펜스를 알고 지냈다. 우리가 아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트럼프가 일요일에 한 말이다.

트럼프는 자신이 후보가 된 것 때문에 공화당이 분열되었다는 말은 일축했다.

“나는 통일된 것에 아주 가깝다고 본다. 마이크 펜스 주지사가 러닝 메이트가 되자 내가 딱히 좋아하거나 잘 지내지 않았던 사람들도 아주 기뻐하고 있다. 그들은 펜스를 굉장히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당의 통합은 잘 되고 있다.”

편집자주 : 도널드 트럼프는 꾸준히 정치적 폭력을 조장하고, 그는 상습적인 거짓말쟁이이며, 겉잡을 수 없는 제노포비아, 인종주의자, 여성혐오주의자인 데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반복적으로 -전 세계 16억명에 달하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말하는 인물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In Their First Joint Interview, Donald Trump And Mike Pence Can’t Quite Get On The Same Pag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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