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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윤상현이 "별의 별 것 다 가지고 있다"며 4.13 공천에 개입했다

  • 원성윤
  • 입력 2016.07.18 13:24
  • 수정 2016.07.18 14:21
ⓒ연합뉴스

"김무성 죽여버려" 발언으로 탈당했다 최근 복당한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4월 국회의원 총선과정에 깊숙하게 개입한 정황으로 보이는 녹취록이 TV조선을 통해 보도됐다.

TV조선 7월1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말 새누리당 수도권 내 한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 A씨는 윤 의원으로부터 사정 압박 등을 받으며 지역구를 옮겼으나 보장받은 지역구 경선에서 떨어졌다. 녹취록에는 "형, 별의 별 것 다 가지고 있어"라며 '협박'에 가까운 발언도 등장했다.

지난 1월에 윤 의원으로부터 걸려온 '지역구 변경 요구 전화'

"빠져야 된다. 형. 내가 대통령 뜻이 어딘지 알잖아. 형 거긴 아니라니까."

"경선하라고 해도 우리가 다 만들지. 친박 브랜드로 ‘친박이다. 대통령 사람이다.'서청원 최경환 현기환 의원 막 완전 (친박) 핵심들 아냐."

"형이 일단 전화해. 빨리. 형 안하면 사단 난다니까. 형 내가 별의별 것 다 가지고 있다니까, 형에 대해서. 아이 X.“ (7월18일, TV조선)

최경환 의원(오른쪽)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윤상현 의원

TV조선이 보도한 전화 내용에 따르면 윤 의원은 예비후보 A씨에게 당초 경선을 신청한 지역 변경을 요구했고, 지역 변경 뒤에는 이른바 '친박 마케팅'으로 밀어주겠다는 의사까지 표시했다. 또 지역구 변경 의사를 주저하는 듯 해보이는 A씨에게 "빨리 전화하라"고 닥달하며 "별의별 것 다 가지고 있다"며 약점을 쥐고 있다는 뉘앙스도 풍겼다.

TV조선은 "윤 의원은 당시 자신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사정기관 동원 가능성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평가했고, "A씨의 출마지역 변경을 관철시키기 위해 친박계 실세들을 차례로 동원해가며 막후 조정 역할에 앞장 선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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