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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예 웨스트-킴 카다시안 부부와 테일러 스위프트의 반목은 계속되고 있다(타임라인 정리)

  • 박수진
  • 입력 2016.07.18 14:07
  • 수정 2016.07.18 14:25

카니예 웨스트와 테일러 스위프트의 이상한 관계는 2009년 VMA 시상식장에서 시작됐다. 당시 테일러 스위프트의 '최고의 여성 비디오' 부문 수상 소감 중 카니예 웨스트가 갑자기 무대에 올라 테일러의 마이크를 빼앗아 아래와 같이 말한 일화는 유명하다.

"요 테일러, 네가 상을 받아서 정말 기뻐. 그렇지만 비욘세가 역대 최고의 비디오를 찍었다는 말은 해야겠어"

두 사람은 6년 후인 2015년 VMA에서 다시 만나 아래 사진처럼 더 어색한 화해의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6년 4월, 카니예 웨스트는 당시 발표한 신곡 'Famous' 가사에서 테일러 스위프트를 언급했다. 2009년의 사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되는 가사다.

난 지금도 내가 테일러랑 아직도 섹스를 하고 있는 것 같아.

왜? 내가 그 XX(bitch)을 유명하게 만들었으니까. (빌어먹을)

내가 그 XX을 유명하게 만들었으니까.

카니예는 발표 후 이 가사가 논란이 되자 아래와 같이 해명했다.

그는 "나는 테일러 스위프트를 '디스'하지 않았다. 첫 번째, 나는 아티스트다. 아티스트로서 검열 없이 내가 느끼는 바를 표현할 거다. 두 번째, 나는 내 아내(킴 카다시안)에게 허락을 구했고 아내는 '쿨'하게 받아줬다. 세 번째, 테일러 스위프트에서 전화를 걸어서 1시간 정도 내 가사에 대해 통화를 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이를 재밌게 받아들였고, 축복해줬다"고 밝혔다. -OSEN(4월 12일)

이에 대해 테일러 측은 '자신을 디스하는 가사를 괜찮다고 말한 적 없으며, 통화는 신곡 홍보를 부탁하는 내용이었다'고 반박한 바 있다.

그런데 7월 17일, 킴 카다시안이 이번에는 자신의 스냅챗 계정에 당시 카니예와 테일러의 통화 장면(영상 링크)을 찍어 올렸다. 전체 통화가 아닌, 짧은 영상 여러 개를 이어 붙인 것이다. 스냅챗에서는 한번에 약 7초 가량의 영상만 찍을 수 있다.

각 영상에서는 카니예가 문제가 된 가사(위)를 읽는 장면, 테일러가 "칭찬 같은 거다"라고 말하는 장면, 이어 카니예가 "내가 신경쓰는 건 친구,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의 당신이다. 사람들이 기분 나빠할 가사를 쓰고 싶지 않다"라고 말하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으로 테일러가 "뭐가 됐든 당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가사로 써라. 미리 말해줘서 아주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같은 날 저녁, 테일러는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은 통화를 녹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으며, 문제의 'XX(bitch)' 가사에 대해서는 통화 중 언급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테일러는 "카니예는 내가 그 노래를 좋아할 거라고 말했고 나도 그러기를 바랐다", "카니예는 그 노래를 들려주겠다고 말했지만 한번도 들려주지 않았다", "통화 중 카니예에게 잘해주고 싶었지만, 듣지도 않은 노래를 괜찮다고 말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That moment when Kanye West secretly records your phone call, then Kim posts it on the Internet.

A photo posted by Taylor Swift (@taylorswift) on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는 한번도 스스로 청하지 않았던, 2009년 이후로 계속된 이 이야기에 계속 끼고 싶지 않다"고 적었다.

허프포스트에 따르면 테일러가 실제로 통화 녹취를 알지 못했을 경우 킴과 카니예는 불법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양측이 모두 인지하는 경우에만 통화 녹취가 불법이 아니다.

구경 중엔 남의 싸움 구경 만한 게 없고, 이로써 충분히 유명한 세 사람은 조금씩 더 유명해지고 있는 중이다.

h/t Huffpost, Indepen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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