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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아프리카에 50억 달러를 추가로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다

  • 허완
  • 입력 2016.07.18 11:56
Microsoft Corp co-founder Bill Gates speaks during an interview in New York February 22, 2016. The Bill and Melinda Gates Foundation has turned its attention to the Zika virus outbreak, and its founders said the response to the crisis, which may be linked to devastating birth defects in South America, has been better than for the 2014 Ebola outbreak in Africa. REUTERS/Shannon Stapleton
Microsoft Corp co-founder Bill Gates speaks during an interview in New York February 22, 2016. The Bill and Melinda Gates Foundation has turned its attention to the Zika virus outbreak, and its founders said the response to the crisis, which may be linked to devastating birth defects in South America, has been better than for the 2014 Ebola outbreak in Africa. REUTERS/Shannon Stapleton ⓒShannon Stapleton / Reuters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이자 자선가인 빌 게이츠가 질병 퇴치 등을 위해 아프리카에 5년간 50억 달러(약 5조7천억원)를 추가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만델라의 날'을 하루 앞둔 1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넬슨 만델라 연례 강연'에서 이 같은 기부 약속을 했다.

게이츠는 자신과 아내 이름을 따 만든 '빌&멜린다 재단'을 통해 이미 90억 달러(약 10조2천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아프리카 보건의료 증진을 위해 내놓은 바 있다.

게이츠는 강연을 통해 남아공에서 16년 전 세계 콘퍼런스가 열렸을 때는 비싼 가격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에이즈 치료제를 살 수 있는 사람이 수천 명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감염자 680만 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국제사회가 에이즈 바이러스(HIV) 치료·예방과 관련한 창조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지난 15년간 에이즈에 맞서 싸워 어렵게 거둔 성과가 반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게이츠는 또 "2050년에는 세계 어린이의 40%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살아갈 것"이라며 가장 젊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질병 퇴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2005년 에이즈로 아들을 잃은 사실을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등 '에이즈의 대륙' 아프리카의 오명에 맞서 싸웠다는 점을 게이츠는 주목해 말하기도 했다.

게이츠는 아울러 "기후변화에 따른 악영향이 아프리카에 가장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을 볼 때 화가 난다. 아프리카는 기후변화를 일으킬만한 일을 거의 하지 않았다"며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만델라의 날은 2013년 타계한 만델라 전 대통령의 생일(7월 18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유엔은 만델라가 67년 동안 사회에 헌신한 점을 기려 개개인이 이날 중 67분의 시간을 할애해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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