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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를 통해 살펴본 7가지 '인생의 진리' (사진)

또 '포켓몬 고'다. 지난 주에 출시됐는데, 벌써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어플 중 한 개가 됐다. 신뇽이 나타난 미국 산타모니카 비치부터 속초마을까지, 말 그대로 세계를 뒤집어 놓으셨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하다 보니 이 게임과 삶을 연결한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사실 게임이라는 것 자체가 우리의 인생과 떨어뜨려서 생각하기는 어렵다. 우리의 현실이 반영돼 있으니 말이다.

허프포스트는 유저들이 게임을 하다가 얻은 '인생의 진리' 7가지를 소개했다. '포켓몬 고'를 해본 적이 없더라도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일 것이다.

1. 후기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느끼게 해 준다

미국 매체 복스는 '포켓몬 고'에 대해 설명하며 "후기 자본주의에서는 모든 게 잘못된다"고 전했다. 비유적 표현인데, 알다시피 새로운 기술은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포켓몬 고는 상징적으로 이를 보여준다.

논쟁의 여지가 있을 수 있으나 이 게임은 어쨌든 서비스가 되는 지역과 되지 않는 지역이 나눠진다. 똑같이 와이파이가 되더라도 미국에서는 되고 아프리카에서는 되지 않는데, 이는 '지역적 불균형'을 반영하고 있다. 또 시행이 되더라도 스마트폰이 있는 사람들만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들은 할 수 없다. 즐거움도 부에 따라 나눠지는 것이다.

2. 도시지역의 생태계를 이해하게 해 준다

굉장히 흥미로운 내용이다. 킬스크린은 도시지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동물과 닮은 포켓몬들은 가치가 굉장히 떨어진다고 전하며 '도시지역의 생태계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포켓몬들은 자신의 특성과 관계 있는 장소에 등장하는 경향이 있는데, 예를 들어 물웅덩이가 있는 곳에서는 물의 기운을 쓰는 포켓몬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특성을 가진 포켓몬들은 사실 어떤 지역을 방문하기 전까지 발견하기 쉽지 않다. 가끔 발견되더라도 '레어템'이 돼 높은 평가를 얻는다. 가끔씩 예상치 못한 장소에 등장한 포켓몬이 반가운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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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켓몬 고' 유저가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출몰한 포켓몬들 (사진)

그러나 킬스크린의 이야기처럼 도시에 거주하는 동물과 비슷하게 생긴 포켓몬들은 유저들이 가장 자주 접하는 포켓몬들이다. 쥐처럼 생긴 꼬렛이나 비둘기처럼 생긴 구구가 대표적인 예인데, 이들은 너무 자주 눈에 띄다 보니 진짜 쥐나 비둘기처럼 천대받는 경우가 태반이다. 실제 쥐와 비둘기처럼 말이다.

3. 미래의 기술은 바뀔 수 있다

모두들 가상현실(VR)의 미래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와중에 포켓몬 고는 '증강현실(AR)'을 활용했다. 어쩌면 우리는 출시된 지 엿새 된 이 게임을 통해 현재의 기술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예측하지 못했던 미래의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또 AR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가 되지만, 미래의 기술은 또 다른 것일 수도 있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것 말이다.

4. 게임이 모두 정신건강에 나쁜 것은 아니다

우울함과 사회적 불안감은 중요한 사회적 문제다. 하지만 포켓몬 고는 유저들이 집 밖으로 나가게 만들었고, 사람들과 대화하도록 했다. 특히 집 밖으로 나오는 일이 잘 없던 90년대 생들은 잔뜩 모여 30~40대들과 함께 포켓몬을 잡으러 다녔다. 또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끼리도 포켓몬을 잡으러 갔다가 인사를 나누는 일도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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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켓몬 고가 미국의 거리 풍경을 완전히 바꿔놓은 이유(영상)

'기술의 발달'로 사람들 사이가 냉랭해졌고, 이로 인해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포켓몬 고는 기술의 발달이 인간관계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5. 모든 재미있는 것에는 중독의 위험성이 있다

물론 좋은 점만 있지는 않다. 인터넷 중독이 모두에게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가끔은 스마트폰을 끄고 하늘을 바라보는 일도 필요하다.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눈에 포켓몬들이 보인다면, 인터넷 중독 상담센터에 전화를 해 보는 것이 좋겠다. 물론 그 정도로 게임에 빠져들지 않도록 스스로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6. 사람들은 모두 섹스에 정신이 팔렸다

이건 그냥... 이 사진 한 장으로 정리될 것 같다.

7. 사람들은 작은 일에도 쉽게 행복해질 수 있다

14일 허프포스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포켓몬 고'를 할 수 있는 지역 중 하나인 속초시를 방문해 시장님을 만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속초 시장실에 방문한 에디터들은 속초 시장님께 포켓몬을 잡아보라고 제안했고, 시장님은 집무실에서 알통몬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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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초 시장이 시장실에서 포켓몬 중 '알통몬'을 잡았다(영상)

이에 허프포스트의 독자들은 "명예 오박사님", "너무 귀엽다" 등 굉장히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시장님의 반응은 다양한 소셜 미디어로 퍼졌다. 고작 포켓몬 잡는 게임이 뭐라고, 속초에서부터 시작된 '행복 에너지'는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국내에서 시행이 안 되는 게임인데도 이 정도인데, 전격적으로 실행이 가능해지면 어떤 분위기가 될 지 짐작도 가지 않는다!

h/t 허프포스트 미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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