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슬라의 SUV 차량 '모델X'가 자율주행 도중 사고를 냈다는 운전자의 진술이 소개된 바 있다. 그러나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지난 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난 모델 X 차량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오토파일럿(자율주행) 기능이 꺼져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게다가 기능이 작동 중이었다면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Onboard vehicle logs show Autopilot was turned off in Pennsylvania crash. Moreover, crash would not have occurred if it was on.
— Elon Musk (@elonmusk) July 14, 2016
다만 이 것과는 별개의 사건, 즉 오토파일럿 중이던 '모델 S'의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충돌사고로 사망했고, 오토파일럿 센서가 오작동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난 교통사고가 벌어졌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한편 머스크는 또 다른 트윗에서 "유럽연합 당국은 오토파일럿에서 아무런 안전 문제를 찾지 못했다"면서 관련 기사를 링크했다. 이 기사는 네덜란드 당국이 오토파일럿에 안전 우려가 없다고 말했으며, 테슬라가 네덜란드에서 오토파일럿을 승인받으면 유럽 전역에서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EU regulators find no safety concerns with Autopilothttps://t.co/zOykm4XeHP
— Elon Musk (@elonmusk) July 14, 2016
머스크의 이런 발언은 자동차 등급 평가로 영향력이 있는 미국의 컨슈머리포트가 테슬라에 기초단계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을 정지시키고 보완해야 한다고 요구한 다음에 나왔다.
이 매체는 또 자동조종이라는 뜻의 오토파일럿(Autopilot)이라는 이름이 운전자를 오도할 위험이 있다면서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에 대해서는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각각 조사중인 데 이어 미국 상원도 상황 파악에 나섰다. 자동차 안전 문제를 관장하는 통상·과학·운송 위원회는 테슬라에 5월 7일의 사고와 관련해 29일까지 보고하라고 이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