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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성장률 전망을 재차 하향조정하면서 기준금리를 동결시켰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3개월 만에 다시 하향조정하면서 기준금리를 동결시켰다.

한국은행은 14일 국내외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7%(상반기 3.0%, 하반기 2.4%)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8%로 낮춘 데 이어 석 달 만에 다시 낮춘 것이다.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것은 중국의 성장 둔화 등에 따른 세계교역량의 위축으로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생산과 소비의 회복세도 더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같은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달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금리를 인하했던 만큼 경기 추이와 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엔 미국의 금리 인상 예상 시점이 늦어지면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릴 여지가 생겼지만 이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변수가 불거져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상태다.

이로 인해 한은은 국내 증시 등에 투자된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 가능성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투자자금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국제금융시장의 충격이 발생하면 유출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올해 하반기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계획이지만 경제가 얼마나 회복될지 장담하기 어렵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 조선·해운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 구조조정과 브렉시트 등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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