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포켓몬 고'가 속초, 양양, 울릉도 지역에서는 구동된다는 것이 알려지자 속초에 '포켓몬 트레이너'들이 출몰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만 포켓몬 고를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개발사의 지도 구획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포켓몬 고를 개발한 나이앤틱(Niantic, Inc.)은 포켓몬 고 이전에 '인그레스'라는 위치 기반 온라인 게임을 개발했는데, 이 게임을 통해 축척한 위치 데이터를 포켓몬 고에도 활용했다(하단 관련기사 참조).
나이앤틱은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지도를 마름모꼴의 '셀'들로 구획했는데, 속초 지역은 한국의 지도 구획이 아닌 북한의 구획으로 포함돼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판문점 근방에서 포켓몬 체육관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 지도 구획법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라면, 일본에서 '포켓몬 고'가 출시되면 부산, 김해 등 경남 지역에서도 포켓몬 고를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인그레스 지도에 따르면 부산은 대마도와 같은 구역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14일 부산시 트위터는 이 사실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트윗을 올렸다.
인그레이스 지도에 따르면 대마도와 부산이 같은 지역으로 묶여있어서, 일본에 포켓몬고가 출시되면, 부산에서도 포켓몬 사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소식! pic.twitter.com/h41qE5FSbp
— 톡톡부산(부산광역시) (@BusanCityGovt) July 14, 2016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포켓몬 고의 서비스 지역에서 한국이 빠진 것은 구글 지도 서비스를 둘러싼 국내 규제의 영향이다. 포켓몬 고는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하는데, 한국에는 외국 기업에 지도 데이터 반출을 막는 규제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는 현재까지 구글에 지도 데이터 반출을 거부한 상태다. 구글은 지난 6월에 지도 반출을 다시 신청했고, 국토교통부는 8월까지 허용 여부를 결정해 통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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