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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가 사용시간으론 페북을 사용자 수로는 트위터를 추월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나이앤틱이 안드로이드와 iOS용으로 내놓은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의 열풍이 숫자로 입증되고 있다.

하루 사용자 수가 소셜미디어인 트위터를 추월하고, 미국 게임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으며, 사용자 당 이용 시간이 페이스북을 넘어섰다.

포켓몬 고 즐기는 미국청소년.

13일(현지시간) 트래픽 데이터 분석기관 시밀러웹에 따르면 미국에서 전체 안드로이드 사용자 대비 포켓몬 고의 일일활동사용자(DAU) 비율은 출시 첫 날인 6일 0.5%로 출발해 7일 2.1%, 8일 3.0%로 트위터에 육박한 데 이어, 출시 닷새 만인 11일 5.92%로 트위터를 추월했다.

최근 트위터의 DAU는 미국 안드로이드 사용자 중 약 3.5% 내외로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11일 기준으로 호주와 뉴질랜드의 안드로이드 사용자 중 포켓몬 고의 DAU 비율은 각각 7.98%와 6.60%로 미국에서보다 높았다.

포켓몬 고가 출시된 호주, 뉴질랜드, 미국에서 전체 안드로이드 사용자 중 이 앱을 설치한 이들의 비율은 11일 기준으로 각각 15.1%, 16%, 10.8%였다.

시밀러웹은 iOS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는 내놓지 않았다.

이 게임이 출시되지 않은 캐나다, 네덜란드, 코스타리카 등 아시아·아메리카·유럽의 다른 나라들에서도 이 게임을 내려받거나 플레이하는 이용자의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

이는 안드로이드 폰의 경우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은 앱도 APK미러닷컴(apkmirror.com) 등을 통해 설치파일을 받아 직접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APK미러닷컴의 하루 방문자 수는 포켓몬 고가 출시된 6일 이후 하루 최소 250만, 최대 420만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 6월 한 달간 이 사이트 방문자 수가 1천200만 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이다.

또 다른 조사기관인 서베이멍키에 따르면 미국에서 iOS와 안드로이드를 합한 포켓몬 고의 DAU는 출시 엿새만인 12일 기준으로 거의 2천100만명으로, 2013년 '캔디 크러시 사가'가 인기 절정일 때 세운 미국 게임사상 최고기록(2천만명)을 깨뜨렸다.

주요 모바일 게임들의 일 활동 사용자(DAU) 최고기록 비교.

앱 관련 데이터 조사업체 센서타워가 iOS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일 기준으로 포켓몬 고 사용자의 하루 평균 사용시간은 33분 25초였다.

이는 페이스북(22분 8초), 스냅챗(18분 7초), 트위터(17분 56초), 인스타그램(15분 15초), 슬리더닷아이오(10분 8초)보다 훨씬 길다.

11일 기준 주요 모바일 서비스 사용자들의 평균 사용시간 비교.

서베이멍키는 포켓몬 고의 DAU가 구글 지도, 스냅챗 등 확고히 자리잡은 킬러 앱들을 따라잡을 개연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포켓몬 고가 사람들의 집중적 관심을 붙들어 놓을 수 있느냐가 성패의 관건이다.

닌텐도는 올해 1월 미이토모(Miitomo)라는 채팅 게임 앱을 내놓아 iOS용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용 구글 플레이 스토어 등에서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으나, 출시 1개월도 안 돼 사용자들의 관심이 식으면서 지금은 실제 사용자 수가 그리 많지 않은 '유령 마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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