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북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국내 정국은 당분간 사드 문제로 진통을 앓을 전망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여기에서 자유로울 듯하다. 14일부터 몽골에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Summit) 참석차 14일 몽골을 방문하여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ASEM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보호무역주의와 신고립주의 확산이 우려가 되고 있는데 앞으로 우리가 대외지향적 개방 정책 기조를 선도하고 자유무역규범의 공고화를 이끌어가는 첫 번째 외교 무대로 이번 ASEM 정상회의가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14∼18일 몽골 방문에는 경제사절단 109개사가 참여한다. 강석훈 경제수석은 12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 경제의 1% 미만인 몽골의 경제 규모와 인구 등을 감안하면 사절단 규모는 예상을 넘는 수준"이라며 "몽골 내 한류 확산으로 중소기업들에게 몽골이 보건 및 소비재 관련 품목의 유망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몽골 방문의 경제적 의미로는 ▲발전소와 도시개발 등 몽골 인프라 사업 참여 ▲교역투자 확대 기반 마련 ▲신재생에너지 등 기후변화 대응 공조 ▲보건의료 및 문화 분야로 협력 다각화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