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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관저의 '수렵보좌관' 고양이 래리는 캐머런 사임 이후에도 계속 남는다

  • 허완
  • 입력 2016.07.13 06:52
  • 수정 2016.07.13 07:19

영국 총리관저 다우닝스트리트 10번지의 고양이 '래리(Larry)'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사퇴 이후에도 계속 총리 관저에 머물게 됐다고 래리와 가까운 관계자가 밝혔다.

이에 따라 '총리관저 수렵보좌관'(Chief Mouser to the Cabinet Office) 래리는 차기 총리 테레사 메이와 함께 다우닝스트리트 10번지에 계속 거주하게 됐다.

총리실 대변인은 "래리는 공무원들의 고양이이지, 캐머런의 고양이가 아니다. 래리는 그대로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PA통신이 전했다.

갈색과 흰색 털이 섞인 이 고양이는 2011년 영국의 동물보호단체 'Battersea Dogs and Cats Home'에서 이주했으며, "강력한 포식 욕구"를 가지고 있어 쥐를 잡는 업무에 적격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캐머런은 당시 래리의 합류를 환영하며 래리가 총리실 팀에 "훌륭한 영입"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래리는 1989년에 취임해 1997년 은퇴한 충실한 쥐잡이 '험프리(Humphrey )' 이후 처음으로 임명된 총리관저 수렵보좌관이다.

험프리의 뒤를 이어 2007년에 알리스타 달링(전 영국 재무장관)의 반려묘 '시빌(Sybil)'이 잠시 직무를 수행했으나 이 유명한 쥐잡는 고양이는 정착에 실패한 후 스코틀랜드로 떠났다.

지난 4월 외무부는 정부청사의 해충들을 잡기 위해 고양이 '파머스턴(Palmerston)'을 임명한 바 있다.

한편 래리의 비공식 트위터 계정은 이 소식을 환영하는 한편 새로운 그루밍 도구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월요일 밤, BBC의 정치부 기자 Laura Kuenssberg는 래리가 향후 있을 개각에 대해 파머스턴과 거친 논쟁을 벌이는 모습을 단독으로 촬영했다...

한편 테레사 메이는 차기 보수당 당수 및 영국 총리에 취임하게 됐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K의 'Larry The Cat To Remain At Downing Street After David Cameron Leaves'(영어)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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