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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단톡방 가해자가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

서울대 '성폭력' 단톡방 가해자는 자신들이 저지른 일의 심각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가해 남학생 8명 중 1명은 11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면서도 "순전히 장난으로 그랬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때는 우리가 장난이 지나쳤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

"사과할 방법을 찾고 있다"

"(술자리에서 보여줬다는 피해자의 주장에) 8명 모두 대화 내용을 유출하거나 남에게 보여준 적이 없다. 어떻게 유출됐는지 전혀 모르겠다"

이에 피해자는 '장난이었다'는 발언 자체가 2차 성폭력 피해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가해자 중 1명이 피해자에게 카톡 메시지를 보내는 등 '접촉 금지'를 규정한 인권센터의 통보를 가해자가 어기고 있음을 밝혔다.

아래는 피해자 2명이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

"가해자가 (성적 대상화/언어 성폭력을 지적하는) 대자보의 메시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자신의 발언이 장난이었음을 거듭 말했다. 많은 피해자들이 '가해자가 이렇게 반응할 줄 몰랐다'며 많이 울었다. '장난이었다'는 발언 자체가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로 다가왔다"

"가해자는 피해자들이 대자보를 붙인 근본적 이유 자체를 모르는 것 같다"

"(어떻게 유출된 것인지 모르겠다는 가해자의 주장에 대해) 그때 가해자가 술에 너무 많이 취한 상태에서 스스로 내용을 공개했다는 것을 지금도 기억 못 하는 것 같다"

"(언론보도 후) 가해자의 연락이 온 이후 피해자들은 현실적으로 가해자들이 피해자들에게 접촉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꼈다. 사과를 하려면 개인적 접촉이 아닌 인권센터나 대자보를 통해 했어야만 한다. 직접적으로 연락하며 접촉해오는 것은 피해자들에게 공포와 두려움 등 2차 피해를 가한다"

한편, 서울대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직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 8명은 사과문 발표 등 공개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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