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국인이 전 세계에서 암내가 가장 적게 난다는 연구는 '사실'이다

  • 박세회
  • 입력 2016.07.11 13:26
  • 수정 2016.07.11 13:42

이제 여름이다. 여름하면 햇살, 바다 그리고 땀과 땀 냄새가 떠오른다. 그런데, 최근 여러 게시판에 '한국 사람은 암내가 나지 않는다'라는 글이 돌고 있다. 한국인은 암내를 유발하는 아포크린샘에서 땀이 안 나는 유전자형이 극단적인 다수를 차지한다는 것.

근데, 사실일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2013년 일본 나가사키 대학에서 실시한 연구에 의하면 사실이라고 한다. 귀지와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 분비된 아포크린샘의 표현형은 단 하나의 유전자인 ABC11의 형질에 의해 결정되며 이 유전자의 표현형은 A타입과 G 타입의 두 가지 대립 형질에 의해 결정된다. AA, GA, GG 중 어떤 형질이냐에 따라 아포크린샘의 분포도와 귀지의 종류가 결정된다는 것. 이를 단순하게 표현형으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A형 : 사타구니나 겨드랑이 아래에 아포크린땀샘이 적고 마른 귀지를 갖는다.

G형 : 사타구니나 겨드랑이 아래 아포크린샘이 많고 마른 귀지를 갖는다. 아포크린샘은 단백질, 지방질, 당질, 암모니아, 피루브산, 노화색소, 철분 등을 포함한 약간의 점성이 있는 땀을 분비하고 이런 성분을 세균이 분해할 경우 암내가 난다.

2013년 나가사키에서 실시한 해당 대립형질의 국가별 빈도를 살펴보면 이렇다.

이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은 100%가 AA형의 유전자를 가져 아포크린샘이 적게 분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얼마전 비슷한 연구를 시행한 브리스톨 대학의 이안 데이 교수는 "단지 2%의 유럽인만이 이 A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동아시아인은 A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G 유전자는 주로 아프리카나 유럽인에게 나타나고 A 유전자는 동아시아인이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발표했다고 한다.

ABC11 유전자의 발현형에 대한 연구는 그 외에도 여러 번 시행된 바 있으나(예일 대학교 등) 한국인은 독보적으로 AA 형질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암내 #액취증 #국제 #연구 #과학 #생물학 #의학 #유전학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