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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다 끊자'던 허현회 씨의 죽음으로 우리가 돌아봐야 하는 몇 가지

  • 박세회
  • 입력 2016.07.11 11:50
  • 수정 2016.07.11 11:56

병원에 가기를 말리던 그였지만 마지막은 중환자실에서 보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약을 끊은 사람들'의 수장이자 의학전문작가인 허현회 씨가 지난 8일 원주의료원에서 사망했다고 한다. 향년 55세(주간동안 기준). 그는 생전 '의사를 믿지 말아야 할 72가지 이유',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 이유'등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언론인과 제약회사가 창고에 가득 쌓인 의약품 지도부딘을 팔기 위해 만든 질병이 에이즈다", "대중을 상대로 공포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데 써 먹는 바이러스 중 하나가 메르스 바이러스"라는 급진적인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그가 그간 자신의 카페 '약을 끊은 사람들'에 올렸다는 글에 의하면 그의 사인은 당뇨와 폐결핵이며 말기에는 경남의 한 요양원에서 일체의 치료 행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의 죽음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운동 등에 대해서도 되돌아보게 한다. 한 책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의약품의 지양' 수준을 넘어선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이런 경향을 크게 걱정한다.

"과학적 접근은 이미 그 엄청난 힘이 입증되었습니다. 지난 한 세기 동안 과학은 평균 수명을 두 배로 늘렸고, 지구를 부유하게 했고, 그로 인해 자연과 우주를 더욱 깊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중략) 그러나 이렇게 과학적 증거가 압도적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종종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때론 전면적으로 부정합니다."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공중보건학 석사이자 '어떻게 죽을 것인가'의 저자인 아툴 가완디가 칼텍(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졸업연설에서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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