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평생 함께 가는 시리즈가 하나쯤은 있다. 이 사진 속의 남자에게 그 게임은 바로 ‘FIFA’인 듯 보인다. ‘매셔블’이 7월 10일 소개한 ‘@fifaroommate’란 계정의 사진들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진을 찍은 건 올해 초 대학 기숙사에서 사진 속 남자와 같은 방을 쓰게 된 룸메이트다. 그는 함께 사는 친구가 플레이스테이션으로 ‘FIFA’ 게임을 하는 걸 매우 즐긴다는 걸 알게 됐다. 게임을 즐겨도 너무 즐기는 룸메이트의 일상이 신기해 그의 뒷모습을 매일 찍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아예 인스타그램으로 중계하게 된 것이다.
06-03-16 Shh!! Quite hour #roommate #fifa #ps4 #dorm #dormlife #freshman #spring2016
Fifa Man(@fifaroommate)님이 게시한 사진님,
05-23-16 #roommate #fifa #ps4 #dorm #dormlife #freshman #spring2016
Fifa Man(@fifaroommate)님이 게시한 사진님,
사진을 처음 찍은 건, 3월이었고 이 시리즈는 6월까지 계속되었다. 이 사진 속에서 주목할 부분은 이 남자가 책상 위에 걸어놓은 옷가지의 형태다. 다른 옷은 바뀌어도 왼쪽의 후드 점퍼 만은 그 자리에 계속 걸려있다. 예상할 수 있는 건 이 남자가 매일 이 후드를 입고 다닌다는 것, 그리고 기숙사에 돌아오면 바로 후드를 벗어 책상 위에 걸어놓고 게임에 열중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거의 오차가 없어 보이는 반복되는 일상도 기록하면 흥미로운 작품이 작품이 될 수 있다.
06-01-16 Ummmmm #roommate #fifa #ps4 #dorm #dormlife #freshman #spring2016
Fifa Man(@fifaroommate)님이 게시한 사진님,
05-20-16 Damn boi #roommate #fifa #ps4 #dorm #dormlife #freshman #spring2016
Fifa Man(@fifaroommate)님이 게시한 사진님,
04-20-16 "Let's go boizzzzzzzzz" #roommate #fifa #ps4 #dorm #dormlife #freshman #spring2016
Fifa Man(@fifaroommate)님이 게시한 사진님,
이 기록은 6월 17일이 마지막이었다. 학기가 끝나고 게임을 좋아하던 그 친구가 떠나게 된 것. "우리는 다음에 같은 방을 쓰게 될 것 같지 않아요." 그래도 그는 친구가 사라진 책상을 기록했다. 나름 짠한 우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