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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을 신청한 중국인의 수가 5년새 5배나 늘었다

  • 김수빈
  • 입력 2016.07.10 07:40
  • 수정 2016.07.10 07:41
Refugees and their supporters protest to mark World Refugee Day in Hong Kong, China June 20, 2016. REUTERS/Bobby Yip
Refugees and their supporters protest to mark World Refugee Day in Hong Kong, China June 20, 2016. REUTERS/Bobby Yip ⓒBobby Yip / Reuters

해외 망명을 신청한 중국인이 2011년 1만617명에서 2015년 5만7천705명으로 5.4배 늘어났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유엔난민기구(UNHCR) 보고서를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보고서를 보면 난민으로 분류된 중국인도 2011년 19만369명에서 작년 21만2천911명으로 2만2천542명(11.8%)으로 증가했다.

특히 2014년 미국에서 망명을 신청해 가장 많이 성공한 외국인은 중국인으로 수년간 정정 불안에 휩싸인 이집트인와 시리아인보다 많았다.

캐나다 난민위원회(IRB)는 지난해 중국 당국으로부터 박해당했다고 주장하는 1천738건의 신고를 받았고 올해 1∼3월에도 391건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소개했다. 신고 내용은 중국 내에서 종교·소수 민족·토지 몰수·가족계획 정책 등과 관련한 것이었다.

이외에 호주 이민부는 중국 국적자 146명에게 자국에 거주할 수 있는 보호 비자를 발급했다.

특히 해외망명을 신청한 중국인 가운데 홍콩 거주자는 2015년 79명으로 2011년 5명과 비교할 때 크게 늘었다. 홍콩 출신 난민은 2015년 33명으로 2011년 15명의 2배 수준이었다.

윌리엄 니 국제엠네스티 중국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소셜 미디어에 대한 검열과 통제를 강화했으며 인권문제에 대해 법조계에서 인권 문제를 다루려고 한 이들을 단속했고 이는 중국이 인권을 개선하고 법치를 강화하는데 커다란 장애물이 됐다"면서, 이런 요인들이 중국인의 망명 신청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엔난민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세계적으로 박해와 충돌, 인권 침해 등으로 국내외 강제이주 또는 난민이 된 수가 6천530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세계 난민의 절반은 시리아·아프가니스탄·소말리아 국적자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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