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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민중은 개·돼지" 발언 교육부 나향욱 기획관의 파면을 요구했다

  • 허완
  • 입력 2016.07.09 13:53
  • 수정 2016.07.09 14:44

"민중은 개 돼지로 취급하면 된다"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나향욱 정책기획관에 대해 야 3당이 일제히 규탄 성명을 냈다. 특히 국민의당은 '즉각파면'을 요구했다.

나 기획관은 최근 경향신문 기자들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고, 이는 8일 경향신문 홈페이지에 공개된 기사로 처음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하루 뒤인 9일, 교육부는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2016년 7월9일자 2면.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야 3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나 기획관의 발언을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충격을 넘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나 정책관의 자리는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교육부의 책임 또한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발언 당사자를 비롯해 교육부는 대대적인 쇄신을 해야 한다"는 것.

국민의당은 "최고 상위법인 헌법을 부정하고, 막말과 극언으로 국민을 모독하며 스스로 품위를 망가뜨린 나 기획관은 더 이상 대한민국 공무원 자격이 없다"며 "교육부는 나향욱 정책기획관을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정의당은 "고위 공직자들의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는 즉각 망언의 당사자에게 책임을 묻고"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 관련 단체들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은 "교육부 고위관료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될 표현 등 부적절한 언행으로 사회적으로 큰 충격과 물의를 일으킨 만큼 철저히 조사해 합당한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논평에서 교육부 장관 등 책임 있는 정부 인사의 대국민 사과와 강력한 문책 인사를 촉구하며 교육부의 조사와 처리 결과를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7월9일)

한편 나 기획관의 이름은 9일 낮까지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으며, 교육부 트위터 계정(@our_moe)에는 이용자들의 항의 멘션이 폭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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