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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교육부 고위간부가 ‘경향신문' 기자에게 한 말은 매우 놀랍다

  • 강병진
  • 입력 2016.07.08 18:19
  • 수정 2016.07.08 18:52

7월 8일, ‘경향신문’은 지난 7일 자사의 기자들이 교육부의 한 고위간부와 만나 나눈 대화를 보도했다. 이들이 만난 고위간부는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고 있는 나향욱 정책기획관이다.

이날 나향욱 정책기획관이 한 문제의 발언은 아래와 같다. ('경향신문' - 교육부 고위간부 “민중은 개·돼지···신분제 공고화해야” 전문보기)

“나는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6월 13일, 석탄공사와 광물자원공사 단계적 구조조정 등 공공기관 기능조정 관계부처 합동 사전브리핑에 참석한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맨 오른쪽)

보도에 따르면, 그가 ‘신문제’를 공고화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근거는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되고 “그래서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되기 때문”이다.

“신분이 정해져 있으면 좋겠다는 거다. 미국을 보면 흑인이나 히스패닉, 이런 애들은 정치니 뭐니 이런 높은 데 올라가려고 하지도 않는다. 대신 상·하원… 위에 있는 사람들이 걔들까지 먹고살 수 있게 해주면 되는 거다. 출발선상이 다른데 그게 어떻게 같아지나. 현실이라는 게 있는데…."

‘경향신문’은 “이 대화에서 수차례 해명의 기회를 주었으나 나 기획관은 처음의 발언을 거두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사석에서 나온 개인 발언이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고위 간부의 비뚤어진 인식, 문제 발언을 철회하거나 해명하지 않은 점을 들어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나향욱 정책기회관은 지난 3월 인사에서 이 직책을 맡았다. 이전에는 2015년 5월부터 ‘지방자치교육과장’을 맡았으며 2011년에는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실에 파견 근무를 하기도 했다.

'경향신문'의 보도 이후, 트위터 유저들은 교육부 계정(@our_moe)을 향해 "왈왈왈!" 이라던가, "그르르르"라던가, 혹은 "개 돼지가 초면에 멘션보내서 죄송합니다" 등의 멘션을 보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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