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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하기에는 너무 귀엽다'란 말이 싫은 레슬링 선수의 이야기

  • 강병진
  • 입력 2016.07.08 13:48
  • 수정 2016.07.08 13:53

애들린 그레이(Adeline Gray)는 미국의 여자 레슬링 선수다. 지금까지 세계 대회에서 우승한 것만 3번. 올해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출전한다. 그녀는 최근 스포츠 전문 잡지 ‘ESPN’의 ‘바디특집’ 인터뷰에서 “여자 선수의 성별이 아니라 선수로서의 성과에 대해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여자 레슬링은 매우 훌륭한 스포츠에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죠. ‘여자 레슬링’이라고 하면 강아지처럼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모습을 보면 실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많은 선수들이 필사적으로 연습을 하고 있고, 국제적으로도 매우 경쟁력있는 스포츠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잘 모르죠.”

‘ESPN’화보에서 그녀는 155cm의 키와 75kg의 몸에 단단히 붙은 근육을 드러냈다.

“여자 레슬링 선수라고 하면 뚱뚱하거나, 매트에서 상대방의 머리를 조각낼 것 같은 무서운 이미지로 보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들어야 하는 무게는 그렇게까지 무겁지 않아요. 무엇보다 기술이 매우 중요한 스포츠에요. 선수들은 기술과 힘을 얼마나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겨루는 겁니다.”

그녀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도 말했다.

“레슬링을 하기에는 너무 귀엽다는 말이 싫어요. 여자 선수는 그동안 ‘씩씩하고 남자다워야’ 했었죠. 그래서 그동안 스포츠 세계에서 성공하려는 여성들은 자신의 여성스러움을 버려야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여성스럽고 아름다우면서도 강한 여성 선수가 필요합니다.”

애들린 그레이는 레슬링 선수를 꿈꾸는 소녀들의 롤모델이 되는 것이 꿈이다.

“그동안 기회가 없었던 소녀들이 꿈을 갖는 데 도움이 되고 싶어요. 어린 남자 선수들은 프로리그를 꿈꿉니다. 그건 여자 선수에 비해 매우 큰 축복이죠. 저는 다음 세대의 선수들이 동경하는 스타가 되고 싶어요. 셀레나 윌리엄스처럼요. 그래서 소녀들에게 스포츠의 꿈을 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ESPN의 ‘바디 특집’에 소개된 다른 선수들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is Olympic Athlete Is Sick Of Being Told She’s ‘Too Pretty To Wrestl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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