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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드 배치' 후폭풍으로 1,96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피지수가 10.98포인트 하락하여 1,963.1로 장을 종료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0.98포인트 하락하여 1,963.1로 장을 종료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8일 한반도 내에 배치하기로 발표한 사드(THAAD)는 꾸준히 그 실제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왔다.

"실질적으로 북한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미사일 몸체를 타격하더라도 탄두는 지상으로 떨어져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런데 8일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공식 발표가 이거 하나만큼은 확실히 요격했다. 바로 주식이다.

코스피는 사드 배치 확정 소식에 영향을 받아 1,960선으로 밀려난 채 한 주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0.98포인트(0.56%) 내린 1,963.1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80포인트(0.09%) 하락한 1,972.28로 시작했지만 기관이 매도 공세를 강화함에 따라 장중 줄곧 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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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드 배치 공식 발표로 중국 소비주 등 일부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랭했는데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화장품 부문이었다. 화장품 산업은 대표적인 중국 수혜주로 손꼽힌다.

뉴스원의 보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이 4.42% 하락했고, LG생활건강도 4.49% 떨어졌다. 에이블씨엔씨(-4.90%), 한국콜마(-5.19%), 토니모리(-2.49%) 등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한편 방위산업 관련 주식은 강세를 보였다. 빅텍(25.19%), 스페코(11.11%) 등 방위산업 관련주가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급등했다. 국방 정보화 시스템을 수주한 바 있는 쌍용정보통신이 13.59% 급등했고, 비츠로시스(4.17%) 등도 덩달아 들썩였다.

그러나 향후 배치될 사드 포대는 온전히 주한미군이 자체적으로 운용할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한국 방산업계에 미칠 영향은 1도 없다는 걸 허프포스트 독자 여러분들은 명심하시길 바란다. 흔히 일컫는 '테마주', '관련주'가 그렇듯 8일 상승세를 보인 방산주 중 어느 것도 실질적으로 사드와 관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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