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4월 미국 워싱턴DC에서 비공개로 회동했었다고 매일경제가 8일 보도했다.
매일경제는 여권 관계자를 인용, 박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했던 4월 약 20분간 만남을 가졌다며 당시 회동에서 오간 대화의 주요 내용에 대해 보도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핵안보정상회의가 끝난 후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이 약 20분간 별도 회동을 가졌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우려해 비공개로 했다"고 밝혔다. (중략) "당시 회동에서 두 분은 북핵 등 한반도 정세와 대응 방안, 대북제재와 관련한 국제 공조 진행 과정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유엔이 사상 최고의 대북제재안을 도출해준 데 대해 반 총장에게 감사 표시를 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7월 8일)
반 총장은 이 회동 이후 5월 한국을 방문하여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강력하게 내비친 바 있다.
한편 청와대는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의 회동이 극비가 아니었다며 매일경제의 보도를 부인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회의 휴식 시간에 반 총장이 인사차 찾아와 잠깐 만난 것이 전부이고, 사전에 조율되거나 일정이 잡힌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공개된 본회의장에서 잠시 만난 것을 극비 회동이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7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