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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는 소녀들'이 타이틀과 포맷을 전면 수정한다

  • 김현유
  • 입력 2016.07.07 12:13
  • 수정 2016.07.07 12:14

종합편성채널 JTBC의 '잘 먹는 소녀들' 측이 결국 타이틀과 포맷 등을 전면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일 뉴스1은 JTB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잘 먹는 소녀들' 타이틀 및 포맷을 전면 수정하고, 편성 시간대도 변경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관계자는 "생중계 및 2회 방송을 통해 지적받은 문제점들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잘 먹는 소녀들'은 지난 주 첫 방송된 프로그램으로 걸그룹 멤버들의 '먹방' 대결 진행했다. 그러나 이 방송은 '성 상품화', '인권 침해' 등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제작진은 방송에서 “다이어트에 갇혀 사는 걸그룹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지만, 밤 10부터 새벽 2시에 많은 음식을 맛있다는 과한 액션까지 취해가며 먹어야 하는 고통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듯하다. 이윤소 한국여성민우회 사무국장은 “평소 다이어트를 반복하는 그들이 그 시간에 그렇게 먹으려면 먹고 나서 토하거나, 먹기 전에 굶는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걸그룹을 끼와 능력이 아닌 관상용 존재로 취급하는 제작진에 대한 비판도 커진다.

- 한겨레 (2016년 7월 4일)

마른 여성 아이돌이 칼로리 높은 음식을 먹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 모습을 평가하는 것, 이는 굉장히 가학적이다. 더군다나 '먹는 모습'은 평가를 내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재능의 문제도 아니다. 식사 예절이라는 게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소양의 문제일 뿐, 누가 더 잘 먹고 못 먹고를 판단하는 재능의 영역이 아니다. 먹는 것을 '평가'할 수 있다면 잠자기, 숨쉬기 같은 일도 평가할 수 있을까.

- 오마이뉴스 (2016년 7월 7일)

걸그룹 아이돌은 예쁘게 웃어야 하고, 상큼해야 하며, 사랑스러워야 하는데, 이젠 먹는 것까지 잘 먹어야 한단다. 대체 왜 잘 먹어야 할까? 그런 친절한 설명도 없이 대결을 한다. 그것도 ‘맛있는 먹는 소녀’라는 애매모호한 기준으로.

- 스타뉴스 (2016년 7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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