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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언론이 밝힌 태국 성매매 관광의 현실

  • 박세회
  • 입력 2016.07.06 13:02
  • 수정 2016.07.06 13:07

지난 4일 데일리 텔레그래프 호주판은 태국에서 벌어지는 호주 남성의 성매매 관광의 행태를 르포 형식으로 폭로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태국 현지의 홍등가를 아무런 부끄러움 없이 드나드는 익명의 남성 '댄'을 만났다. 그러나 이 남성은 그저 홍등가를 어슬렁거리는 호주 남성들과는 달리 성매매의 피해자가 된 미성년 여성과 인신매매의 희생자들을 구조하는 잠복 요원으로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취재원이었다고 한다.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정확한 수치를 산출할 순 없지만, 호주 남성은 동남아 성매매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점차 늘어나는 호주의 은퇴자들 사이에서 파타야 등의 도시는 '제2의 고향'으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댄에 따르면 대부분의 호주 남성은 삶의 공허함을 섹스로 채우기 위해 태국을 찾는데, 꽤 많은 남성이 허무를 채우지 못하고 죽음을 택한다고 한다.

"우리는 경찰과 공조하는데, 한 남성이 발코니에서 몸을 던지는 비디오를 보여주더군요. 그들은 이런 경우를 '파타야 낙명'(Pattaya Plunge)이라고 부르더군요"

현재 태국에선 '데스티니 레스큐' 등의 시민 단체들이 성 산업으로부터 어린이들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태국의 홍등가나 성매매 업소 등에서 잠복하다 어린 아이를 발견하면 이들을 도와 구조가정에 위탁하며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태국의 성매매 업소로 전 세계의 남성들이 몰려드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이런 사회 문제 때문에 태국에서는 백인에 대한 증오가 매우 커져있어 또 다른 사회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지난 4월 13일에는 태국의 한 지방에서 일단의 태국 젊은이들이 영국인 노부부와 그 아들을 무차별 폭행하는 장면이 보도되기도 했다. 당시 미러는 목격자에 의하면 태국인들이 '파랑들'(Farangs)이라 말하며 공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프랭크'에서 연원한 것으로 보이는 '파랑'은 유럽 혈통으로 보이는 백인들을 싸잡아 부르는 말이다.

우리나라도 이에서 전혀 자유롭지 않다. 서울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등 동남아를 현지 조사한 뒤 내놓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동남아 성매수 관광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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