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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성은 단 세 문장으로 낙태를 반대하는 남성들의 입을 닥치게 만들었다

  • 김도훈
  • 입력 2016.07.05 12:11
  • 수정 2016.07.05 12:12

말 다 했어?

하이디를 건드리지 말라. 하이디는 남성들이 여성의 몸에 영향을 주는 이슈에 대해 떠드는 것에 신물이 났다.

편집자에게 보낸 편지 중 역대 최고가 아닐까? 하이디 셀츠라는 여성이 미네아폴리스 스타 트리뷴에 편지를 보내 한 가지 요청을 했다.

텍사스 주의 광기어린 H.B. 2 낙태 제한법을 연방대법원에서 위헌이라고 결정한 것에 대해 낙태를 반대하는 남성 두 명이 보낸 편지를 미네아폴리스 스타 트리뷴이 싣자, 셀츠는 편집자에게 강력한 편지를 보냈다.

“신문을 펼칠 때마다 자궁에 대한 늙은 남성의 케케묵은 의견을 읽지 않아도 된다면 젊은 독자들이 늘어날지도 모른다.” 셀츠의 편지 일부다(아래 전문 게재).

6월 28일에 실린 낙태 반대 편지를 쓴 두 남성에게: 당신이 여성의 몸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나는 여성의 몸이 무얼 해야 하고 무얼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지 않다. 사실 앞으로 스타 트리뷴 편집부가 여성의 몸에 대한 남성들의 편지를 전혀 싣지 않는다면 참 기쁠 것이다. 신문을 펼칠 때마다 자궁에 대한 늙은 남성의 케케묵은 의견을 읽지 않아도 된다면 젊은 독자들이 늘어날지도 모른다.

그렇다. 하이디와 모든 여성들은 남성들의 헛소리에 신물이 났다.

H.B. 2를 위헌으로 판정한 연방대법원의 판결은 역사적이었다. 로 대 웨이드 사건 이후 낙태권에 대한 가장 중요한 승리다.

편집자들과 남성들에게 보내는 셀츠의 메시지는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가 6월 27일의 대법원 판정에 대한 신랄한 동의 발언과 궤를 같이한다. 특히 반낙태법 H.B. 2가 ‘여성을 보호한다’는 미친 주장에 대한 언급이 그랬다. 긴스버그는 이렇게 썼다.

현실을 감안할 때, H.B. 2가 진정 여성의 건강을 보호한다는 것은 전국적으로 믿을 수 없는 말이며, 이 법이 ‘그저 낙태를 더 어렵게 만들 뿐’이라는 것이 분명하다. 한 주가 안전하고 합법적인 절차를 엄격히 제한할 때, 어려운 상황에 처한 여성들은 건강과 안전에 큰 위험을 감수하고 허가 없는 돌팔이 의사에게 가야 할 수도 있다.

하이디와 긴스버그에게 경배를!

허핑턴포스트US의 Woman Tells Men To STFU About Abortion In 3 Glorious Sentence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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